[기획 보도]“나의 미래, 내가 직접 설계한다”…울산 고교 진로 교육의 변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5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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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별 특화 프로그램으로 자기 주도적 진로 역량 강화
▲ 울산외국어고 학생들이 15일 시청각실에서 현직 외교관 특강을 듣고있다.

[뉴스스텝] 울산 지역 고등학교들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을 ‘학생 참여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고교학점제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안착과 함께, 각 학교는 저마다의 교육적 특색을 살린 진로·진학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꿈 찾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울산외고, 외교관부터 전공 탐색까지…국제적 감각을 키우다

울산외국어고등학교(교장 강영옥)는 중학생과 재학생을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외고만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지난 15일 오전에 열린 고교 탐방 프로그램 ‘진로 탐색 중(中) 미리 가보고(高)’에는 지역 10개 중학교 학생 100명이 참여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아랍어 등 전공어 교육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2학년 학생들이 각 전공어과를 대표해 학교 소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며, 선배들의 생생한 조언을 통해 중학생들의 진학 이해도를 높였다.

오후에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설계의 날’을 운영했다. 현직 외교부 외교관 초청 특강을 비롯해 국제 비교 연구, 인문·사회 융합 학교(아카데미), 대입 진학 설명회 등으로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과 진로 설계 역량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했다.

▲ 문수고 재학생과 졸업생이 15일 '선후배가 함께하는 교육과정 박람회'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문수고, 선후배가 함께하는 교육과정 박람회…과목 선택의 길잡이

문수고등학교(교장 황재윤)는 15일 ‘선후배가 함께하는 교육과정 박람회’를 열고 학생들의 원활한 과목 선택을 지원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전면 적용 첫해를 맞아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준비위원과 2~3학년 선배지원단, 졸업생 상담 지원단 등 150여 명이 참여해 70여 개의 선택 과목 상담 공간(부스)을 운영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배우지 않은 과목까지 교사와 함께 탐구해 안내자료를 제작하고, 후배들에게 과목의 특성, 학습 내용과 진로 연계성을 직접 설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문수중학교 3학년 학생들도 참가해 고교 교육과정을 미리 체험했다. 올해 처음 운영한 ‘예비 고1 안내 공간’에서는 재학생들이 학교생활과 고교학점제 준비 방법 등을 직접 소개하며 중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 매곡고 '학생 주도 진로 탐구 연구 활동' 전시 작품


◆ 매곡고, 연구하는 학생들…교육과정 속 진로 탐구

교육부 지정 진로 연계 교육 연구학교인 매곡고등학교(교장 곽도영)는 지난 13~15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 주도 진로 탐구 연구 활동(프로젝트)’을 진행했다.

매곡고는 학년별 성장 단계를 고려해 1학년은 ‘주제 탐구 실천과 확장’, 2학년은 ‘문제해결형 탐구 활동(Ⅰ)’, 3학년은 ‘교과 융합 연구’ 등 체계적인 연구 모형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130여 개의 탐구 모둠을 스스로 구성해 자료 조사부터 보고서 작성, 발표와 전시까지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교실 안 지식을 단순하게 습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진로 고민을 학문적 탐구로 승화시키는 ‘주도적 학습자’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 울산 교육의 새로운 미래…‘미래형 배움터’로의 도약

이들 학교의 변화는 학생이 단순히 교육의 대상이 아닌, 교육의 주체로 우뚝 서고 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울산외고는 다양한 국제 분야 체험으로 진로의 폭을 넓혔고, 문수고는 선후배 간 상담(멘토링)으로 과목 선택의 실질적인 길을 열었다. 매곡고는 심층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웠다.

앞으로도 울산 지역 학교들은 학생 참여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의 교육 현장은 이제 교과서 속 지식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꿈이 실현되는 ‘미래형 배움터’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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