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밭 에너지 혁신’ 전국 최초 RE100 제주감귤 출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6 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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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에너지 대전환·농업 혁신 결합한 RE100 감귤 생산 본격 추진
▲ 제주 RE100 감귤 선포식 기념행사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재생에너지만으로 생산한 ‘RE100 감귤’을 전국 최초로 출시했다.

RE100 달걀과 우유에 이어 과수 분야까지 청정에너지 농업 모델을 확대한 성과로, 제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이 농업 전반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제주도는 26일 오후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 ‘제주 RE100 감귤 선포식’을 열고 재생에너지 자가소비 100%로 생산한 감귤의 공식 출하를 선언했다.

RE100 감귤은 농업 분야에 재생에너지를 전면 도입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재배 전 과정에서 태양광 발전, 공기열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기반 설비만을 활용해 생산한 감귤이다.

외부 전력망에서 화석연료 기반 전기를 끌어다 쓰지 않고, 농장 내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난방과 전력 수요를 자체 충당한다.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업기술원은 2025년부터 감귤 RE100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태양광(판넬형·필름형), 공기열 히트펌프,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대한 검증과 인증을 완료했다.

제주도는 앞서 축산 분야에서 RE100 달걀과 RE100 우유 생산을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RE100 감귤 출시로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이 축산에서 과수로 단계적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이어지게 됐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된 감귤 하우스 농가 2곳을 대상으로 RE100 감귤 생산모델 보급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올해 본예산에 2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필름형 태양광 발전을 적용한 RE100 하우스의 내재해성 표준설계모델을 올해 안에 개발하고, 2027년까지 태양광 연계 RE100 감귤 생산 매뉴얼을 정립해 농가 실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매뉴얼에는 설비 기준, 재생에너지 활용법, 생육관리 방법 등이 담긴다.

오영훈 지사는 “RE100 계란과 우유가 한전의 녹색프리미엄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쓰는 방식이었다면, RE100 감귤은 비닐하우스에 발전 설비를 직접 설치하고 히트펌프를 통해 열에너지를 공급하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운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한 사이트 내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산에너지 시스템과 연동되면 남는 전기를 송배전망으로 바로 연결할 수 있어, 농가가 전력을 직접 판매하는 발전 사업자가 될 수 있다”면서 “비닐하우스 유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등이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RE100 감귤 출시는 제주 농업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사례”라며 “전국 최고 수준의 감귤 생산 역량에 RE100이 뒷받침된다면, 제주 농업 5조 원 시대를 열고 1차 산업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된 감귤 하우스 농가를 중심으로 RE100 감귤 생산 모델을 단계적으로 보급하고, RE100 인증·라벨링 및 브랜드화를 통해 친환경 제주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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