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동행도시락’ 들고 여인숙·반지하 찾은 현장 행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3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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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따뜻한 한 끼가 안부·안전 점검 창구”
▲ 동대문구, ‘동행도시락’ 들고 여인숙·반지하 찾은 현장 행정

[뉴스스텝] 서울 동대문구가 새벽 시간, 도시락 가방을 들고 저소득 어르신들의 집문턱을 직접 찾았다. 도시락 배달 동행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 환경을 함께 살피는 ‘현장형 돌봄 점검’에 나선 것이다.

구는 3일 오전 8시 전농동 일대에서 ‘동행도시락 어르신 안부 확인 및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대상은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기 어려운 저소득 고령 가구 6곳. 구청장과 노노케어 일자리 참여자, 어르신복지과 직원이 도시락 수령 거점에서 출발해 여인숙·반지하 등 주거 취약 공간을 직접 방문했다.

‘동행도시락 지원 사업’은 혼자 살아 식사 해결이 쉽지 않은 어르신에게 양질의 도시락을 제공하고, 동시에 노노케어 참여 어르신이 직접 문을 두드려 안부를 확인하는 동대문구형 돌봄 모델이다. 이번 방문은 현장에서 실제 지원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서비스 만족도와 보완점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구청장 일행은 가구별로 도시락 맛과 양, 배달 시간 등을 묻는 것은 물론, 난방 상태와 실내 온도, 냉장고 식재료, 복용 중인 약, 보행 상태까지 꼼꼼히 점검했다. 특히 여인숙과 노후 원룸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경우 겨울철 화재·동사 위험, 긴급 의료지원 필요 여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 연계 가능성 등을 함께 살폈다.

이 구청장은 “동행도시락은 단순히 식사를 나르는 사업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신호를 전하는 일”이라며 “어르신이 어르신을 돌보는 지역 돌봄 구조가 자리 잡은 만큼 행정도 그 현장에 함께 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돌봄의 핵심은 정기성과 지속성”이라며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도시락과 안부 인사가 곧 동대문구의 복지 안전망이 되도록 체계를 더 촘촘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번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맞춤돌봄서비스, 방문건강관리, 주거환경 개선, 생활지원 연계 등을 확대하고, 2026년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통합돌봄 체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도시락 배달 길이 곧 ‘위기가구 조기 발견 통로’가 되고 있다”며 “문을 열어주는 순간부터 돌봄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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