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입농산물 할당관세 도입 철회 요청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3 20:10:12
  • -
  • +
  • 인쇄
21일 농림축산식품부 면담…“도내 농가 피해 최소화 주력”
▲ 제주도, 수입농산물 할당관세 도입 철회 요청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의 수입 농산물 할당관세 도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21일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할당관세 대상 품목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철회를 요청했다.

정부는 2025년 1월 초 발표한 경제정책과 물가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국민 생활비 부담 경감을 위해 일부 농산물의 수입 할당관세 연장 및 확대 방침을 밝혔다. 할당관세는 일정 물량에 한해 관세율을 낮춰 수입을 용이하게 하는 제도다.

하지만 할당관세 대상 품목에 포함된 오렌지, 만다린, 양배추, 무, 당근 등의 수입이 확대되면 제주도의 감귤류와 월동채소 농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21일 기준 `24년산 제주 농산물의 도매시장 평균가격을 살펴보면, 노지감귤(5kg) 1만 4,066원, 월동무(20kg) 2만 4,792원, 당근(20kg) 6만 7,847원으로 전년 대비 노지감귤은 12%, 월동무와 당근은 120~160% 가량 상승했다. 이는 평년과 비교해 65~112%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는 감귤 가격 상승이 설 명절 수요와 노지감귤 출하 마무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며, 명절 이후 지난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동채소도 초기 생육 단계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뛰었지만, 2월부터는 생산량이 점차 회복되면서 가격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도는 농식품부 방문에서 월동무, 당근, 양배추 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면 2~3월 출하 예정인 월동채소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며 할당관세 품목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도입 철회를 요청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소비지 물가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향후 시장 가격이 정상을 되찾으면 할당관세 적용 기간과 물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와 협력해 제주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수입 농산물 할당관세로 인한 제주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해양안전체험관 운영 활성화 요구 “홍보·체험 확대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12윌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평택항만공사와 기후환경에너지국(산림녹지과), 산림환경연구소를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이날 감사는 경기평택항만공사의 경영평가 및 인력운영, 해양안전체험관 운영 등 공사 추진 사업 전반과 산림재해예방, 산림복지서비스 확대 등 기후환경에너지국(산림녹지과) 및 산림환경연구소 주요 업무를 중심으

경기도의회 정하용 의원, “경상원 성과평가 하락·직장내 괴롭힘·정산 부실” 강력 비판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2일에 열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대상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기관의 부실한 사업관리에 대해서 강도 높게 지적했다.정하용 의원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2025년(2024년 실적) 경영평가에서 전년도 ‘다’등급에서 ‘라’등급으로 하락했고, 조직운영, 재무관리, 환경, 안전 등 주요지표가 모두

경기도의회 이오수 의원, “덩굴류 확산 방치 안돼...생태계 보호 위한 통합 대응 시급”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12일 열린 산림녹지과 및 산림환경연구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칡, 가시박, 환삼덩굴 등 덩굴류 확산에 대한 시급성을 지적하며, 도 차원의 표준화된 대응 전략 마련과 실효성 중심의 정책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이 의원은 “덩굴류는 도로변, 생활권 산림, 농경지까지 침투해 생태계 교란과 경관 훼손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현재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