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지키자” 생태법인 제도화 국민 공감대 확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30 19: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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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 바다·지구생태계 지키는 일”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남방큰돌고래를 국내 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국민 공감대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29일 제주국제공항 3번 게이트에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의 날’ 개막식을 개최했다.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생태법인 제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제주특별법 조속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들이 직접 기획·참여했다.

특히 29일 기준 입법청원 서명에는 1,123명이 동참하고, 신규 서포터즈로 317명이 가입하는 등 생태법인 제도화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1호 지정을 위한 서포터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식전공연에 참여한 카이노스 공연단은 해양쓰레기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남방큰돌고래의 상황을 무용으로 표현하며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전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이어서 남방큰돌고래 서포터즈 ‘화랑 제주’에 참여 중인 학생들이 남방큰돌고래를 지키기 위한 강한 의지를 ‘우리 바다의 친구 돌고래에게’라는 제목의 편지에 담아 낭독했다.

또한 남방큰돌고래 서포터즈 대표는 제주특별법의 조속한 개정을 요청하는 입법 청원서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양영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입법 청원서는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피켓 행진 퍼포먼스에서는 ‘남방큰돌고래에 법적 권리를’, ‘제주특별법 조속 개정’이라는 구호가 공항 로비에 울려 퍼지며 많은 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후 온난화로 바다 수온 상승, 어업활동으로 인한 해양쓰레기의 발생은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는 것이 바다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생태법인 지정을 통해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이 조속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제주도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해 힘쓴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날 우수 서포터즈 시상식에는 제주국제학교 서포터즈 ‘화랑 제주’와 제주 중·고생 동아리 ‘블루스캔’가 우수 서포터즈로 선정됐다.

또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법률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공헌한 박태현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주명예도민으로 위촉됐다.

이번 행사에는 서포터즈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제주국제학교 ‘화랑’ 학생들이 운영한 ‘생태법인 서포터즈 전시관’에는 1년간의 활동을 담은 그림 50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남방큰돌고래 보호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블루스캔’과 ‘화랑’ 학생들이 진행한 폐병뚜껑 돌고래 모형 만들기, 폐해녀복 재활용 돌고래 키링 제작 체험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참여해 생태법인 제도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입법청원 활동을 본격화하고, 제주특별법 개정을 위한 국회 및 중앙정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입법청원서는 서포터즈에서 직접 국회로 제출할 예정이며, 제주도는 생태법인 제도의 조속한 입법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서포터즈 활동을 지속 확대해 생태법인 제도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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