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국제 혈통서 갖춘 시베리아 아기호랑이 삼둥이 첫 공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0 19: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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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훈련 마친 아기 호랑이(‘해랑’, ‘파랑’, ‘사랑’) 11월 11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
▲ 아기 시베리아호랑이 삼둥이

[뉴스스텝] 아기 시베리아 호랑이 3마리(해랑·파랑·사랑)가 처음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앞으로 서울대공원 맹수사에 방문하면 엄마 호랑이 펜자 곁에서 서로 뒹굴며 장난을 치며 뛰노는 호랑이 삼둥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서울대공원(원장 김재용)은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지난 4월 23일 태어난 국제 순수혈통서를 갖춘 아기호랑이 세 마리를 일반 시민에게 11월 11일부터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아기호랑이들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로스토프(12세, 수컷)와 펜자(12세, 암컷) 커플 사이에 태어났다.

아기호랑이 3마리의 아빠와 엄마는 2011년 한-러 정상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개체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전세계적 멸종위기종으로 개체 수부터 혈통까지 철저하게 보호관리 되고 있으며, 로스토프는 세 번째, 펜자는 네 번째 번식을 성공했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 시베리아 호랑이 3마리(해랑·파랑·사랑)는 AZA에서 진행하는 국제 종보전 프로그램 SSP 권고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2년 동안 로스토프와 펜자 커플의 영양, 건강, 스트레스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한 결과로, 이는 로스토프와 펜자 커플이 노령임에도 9년 만에 번식을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물원에서 관리되는 호랑이 평균수명은 약 15년으로, 로스토프(2010년생)와 펜자(2010년생)는 올해 나이 12세로 노령에 해당한다. 이번 번식 성공은 사육사들의 꾸준한 건강검진과 식단관리를 통한 체력 보강, 스트레스 최소화 등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이다.

또한 서울대공원의 종보전활동 역할도 주목할만 하다. 서울대공원은 펜자의 임신 가능한 시기와, 수컷의 발정 유도 등 여러차례 합방을 시도한 끝에 순수 혈통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를 얻었다는 점이다,

국내에 등록된 국제혈통서를 갖춘 호랑이는 올해 태어난 삼둥이를 포함하여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13마리 뿐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아기 호랑이 3마리는 동물사에서 환경 적응훈련을 완료하고 야외 방사장으로 나온다. 태어날 때부터 내부방사장에서 어미(펜자)의 자연포육으로 키워졌으며, 지난 9월부터는 사육사와의 친화 훈련과정을 거쳐 10월에는 외부방사장 적응훈련을 마쳤다. 현재 몸무게는 36~40kg으로 100일경 체중측정시 8kg에서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아기호랑이들은 3차례(50일, 80일, 120일) 고양이과 종합백신, 광견병백신을 맞았고, 마이크로칩 이식, 성감별, 체중측정 등의 관리를 받았다.

또한 하루 2회 내부방사장에서 긍정강화훈련으로 먹이급여를 하며 사육사 친화와 호출훈련 과정을 거치고. 10월 중순부터 방사전시장에 비공개로 방사장 적응훈련을 했다. 서울대공원은 어미와 새끼들의 스트레스를 고려하여 안정적인 보육기간인 6개월 이후로 방사를 결정했다.

서울대공원은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11월 11일(금)을 기념하여 특별설명회(오후2시)를 준비했다, 아기호랑이 세 마리에 대한 특징과 성격, 성장 과정을 들을 수 있다, 아기호랑이 세 마리의 이름은 ‘해랑’, ‘파랑’, ‘사랑’이다, 지난 7월 아기호랑이 탄생 100일을 기념하여 서울대공원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삼둥이의 이름 공모가 진행되어 최종 선정했다.

삼둥이의 이름은 호랑이의 ‘랑이’를 돌림자로 가지고 있다. 해처럼 밝은 아이, 파란빛처럼 시원한 성격, 사랑을 듬뿍 받으라는 뜻으로 시민들에게‘해랑’, ‘파랑’, ‘사랑’ 이라는 이름이 가장 많은 투표를 받아 선정됐다,

이날 특별설명회는 아기호랑이들과 고생한 펜자를 위해 사육사들이 준비한 특별한 먹이가 제공되며, 사육사들이 직접 아기호랑이 삼둥이의 육아일기를 이야기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특별설명회 옆에는 덕담카드 쓰기 행사도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볼 수도 있다,

세 마리의 아기호랑이들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성격은 다르다, 해랑이는 삼둥이 중 가장 호기심이 많고 활동성이 높아 맏언니 같은 느낌이며, 식탐 대장이다. 파랑이는 따라쟁이로 해랑이와 엄마 펜자를 따라하는 성격이며, 사랑이는 삼둥이 중 가장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엄마 펜자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멸종위기 시베리아호랑이 삼둥이가 검은 호랑이해를 맞아 태어나 건강히 지낸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다”며 “앞으로 아기삼둥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동물의 종보전과 복지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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