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서 ‘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 6·25출전 75주년 기념식’ 열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9:25:02
  • -
  • +
  • 인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 등 500여 명 참석… 학도병 충혼 기려
▲ 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 6·25출전 75주년 기념식

[뉴스스텝] 전남 여수시민회관에서 10일 오후, ‘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 6·25출전 75주년 기념식’이 500여 명의 참석 속에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번 기념식은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 주최로 진행됐으며,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 육군 제31보병사단이 후원했다.

특히 생존 학도병과 유가족, 제31보병사단 군 장병을 비롯해 보훈단체, 여수지역 각급 학교장 및 학생, 시의원과 지역 시민 등이 대거 참석해 학도병 충혼을 기렸다.

재개관한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음향 반사판 등 무대시설이 대폭 개선돼, 참석자들은 고품격 무대에서 여수시립합창단의 공연과 군가 합창, 헌시 낭송 등을 감상하며 감동적인 시간을 함께했다.

기념식은 유성남 여수광림교회 목사의 개식기도로 시작해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전몰 호국영령 묵념 ▲추모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이날 고효주 회장은 학도병선양회 활동 경과보고를 직접 PPT를 활용해 진행하며, 지난 10여 년 간 학도병 유해 발굴과 사료 수집, 정부기념일 제정 운동 등을 열정적으로 전달했다.

이후 전남 출신 학도병 송형선 옹에게 감사패가 수여됐고, 유가족 대표에게는 꽃다발이 전달됐다. 전 참석자들은 학도병과 유가족을 향해 감사 경례를 올리며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6·25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 제정 촉구 청원서도 낭독돼 참석자 전원의 결의로 채택됐다. 낭독은 김만규 학도의용군 6·25참전기념사업회 회장이 맡았다.

이날 주철현 여수시갑 국회의원,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과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정기명 여수시장 그리고 시의회 백인숙 의장이 함께 자리해 “학도병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정부기념일 제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헌정무대는 우동식 시인의 헌시 낭독과 함께 바리톤 이중현이 감동적인 추모곡을 노래했고, 박은애 안무가의 무대 위에서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이후 지난 3월 새롭게 위촉된 서형일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여수시립합창단이 학도병 정신을 기리며 편곡한 ‘전우의 노래’ 메들리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참가자 모두 힘차게 합창했다.

기념식의 마지막은 학도병 참전 규모가 가장 컸던 여수고등학교의 김연경 교장이 무대에 올라 “조국을 위해 헌신한 학도병들을 기억하자”는 외침과 함께 만세삼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시민회관 1층 로비에서는 전남학도병 출전 관련 사진과 자료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이를 관람한 학생들은 “학도병의 희생을 직접 보고 들으며 감사한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고효주 회장은 “학도병들의 피와 땀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이 정신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되어 후대에 길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최만식 의원, 기초푸드뱅크 피해 구제 요구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2)은 11일 열린 2025년도 제2회 경기도 복지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기부식품등 제공사업 지침’ 변경으로 혼란과 피해를 겪은 기초푸드뱅크 2곳의 인건비 지원을 추경안에 신속히 반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최만식 의원은 도에서 배포한 '경기도 기부식품등 제공사업 안내' 자료의 연도별 지침이 일관되지 않아 현장의 혼선을

수원특례시의회, 시 승격 76주년, KBS 열린음악회 참석

[뉴스스텝] 수원특례시의회는 11일, 화성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해 시 승격 76주년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었다.이날 열린음악회에는 이재식 의장을 비롯한 김정렬 부의장, 장정희 기획경제위원장, 이찬용 도시미래위원장, 윤경선 인사청문특별위원장, 유준숙 의원, 조미옥 의원, 수원시민 등 5천여 명이 함께 자리해 대중음악, 국악, 트로트, 밴드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경남도, 자활사업 발전을 위한 민‧관 워크숍 개최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11~12일 산청한방가족호텔에서 ‘2025년 지역자활센터 종사자 및 담당공무원 워크숍“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자활사업 현장 담당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경남도의 자활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방향 공유와 발전방안 논의, 자활사업 종사자 및 관련 공무원의 전문지식 함양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경상남도와 경남광역자활센터, (사)경남지역자활센터협회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도내 20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