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민, 송전선로·LNG발전소 건립 결사반대 외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9 19:25:18
  • -
  • +
  • 인쇄
▲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

[뉴스스텝] 안성시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효양)는 8월 29일 안성시에서 송전선로 및 LNG발전소 건립 반대 발대식을 열고, 안성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과 이·통장협의회,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결사반대”를 외치며 뜨거운 함성으로 하나가 됐다. 발대식은 이용성 사무국장의 사회로 차분하면서도 힘 있게 진행됐다.

정효양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SK와 삼성만을 위한 전력 공급을 명분으로 안성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송전선로와 LNG발전소 건립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안성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진행된 시민 대표 결의문 낭독에서는 여성·청년·어른 대표가 차례로 나서 “아이들의 웃음과 가정을 지키겠다”, “청년의 이름으로 미래와 희망을 지켜내겠다”, “후손에게 깨끗한 고향을 물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세 대표의 결의문은 시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정효양 위원장을 비롯해 유만곤 수석부위원장, 화요회 기관사회단체장, 안성시 새마을회, 원곡면 5개 마을 주민대책위원회, 15개 읍면동 이·통장협의회에서 총 3,300만 원의 투쟁기금을 전달하며 안성시민 스스로 지역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뜻을 보였다.

행사의 절정은 결사반대 퍼포먼스였다. 임원들이 “안성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아이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LNG발전소 건립!”을 외치며 송전선로와 LNG발전소 모형을 직접 파괴하는 장면은, 안성시민의 의지와 분노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큰 울림을 주었다. 이에 청중은 일제히 “결사반대!”로 화답하며 행사장은 거대한 울림으로 가득 찼다.

또한 김봉오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원곡면 반대대책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송전선로 건설에 맞서 싸워온 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앞으로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그의 경험담은 시민들에게 현실적인 경각심과 동시에 강한 연대 의식을 심어주었다.

안성시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대규모 서명운동, 시민 홍보, 시민포럼개최, 항의 방문 등 전방위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민의 힘이 모이면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며 “안성의 안전과 미래는 시민 스스로 지켜낼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남도, “김해공항 시설 확충 대책 촉구... 행정통합은 주민투표로”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29일 도청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김해공항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과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주민투표 원칙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2025년 한 해 동안 경남이 거둔 도정 성과를 공유하며 새해 도정 운영의 각오를 다졌다.이날 박완수 도지사는 최근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김해공항의 실상을 언급하며 “수용 능력(약 800만 명)을 이미 초

서산시의회,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뉴스스텝] 서산시의회 의원 연구모임인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모임’이 29일 서산시의회 의원 대기실에서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연구모임 소속 의원들과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지방자치정책연구원 연구진이 참석해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최종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최종보고를 맡은 지방자치정책연구원

서울 지하철 全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완료… 환승은 짧게, 시민 일상은 더 길게

[뉴스스텝] 서울 지하철이 전국 최초로 338개 전 역사에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하고, 시민 모두를 위한 도시철도로 거듭난다. 앞으로는 2단계 사업인 ‘전 역사 10분 내 환승’도 추진돼 그간 길었던 환승 시간을 시민들의 일상으로 되돌려드릴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2시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개최했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