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마르크 샤갈 원화전 24일 공식 개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1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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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강태석 작가 작품과 함께 마르크 샤갈의 원작 300여 점을 미디어아트와 사진, 판화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전시로 선보여
▲ 샤갈 원화전 전시장 전경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가 24일 공식 개막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 세계와 더불어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이번 전시회는 제주도 최초의 마르크 샤갈 원화 전시회로 제주도민에게 문화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시 기간 중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크 샤갈(1887-1987)이 전 생애 걸쳐 이룩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망라해 선보인다. 샤갈의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이는 본 전시는 제주는 물론 전국을 통틀어서도 이례적인 규모이다. 1,000점이 넘는 판화 작품을 남긴 샤갈은 당대는 물론 미술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다작한 판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의 판화 작업은 흑백 에칭과 목판화로 시작하여 생동감 넘치는 다색 석판화 분야에서 꽃을 피웠다.

제주도립미술관의 전시는 샤갈의 판화 작품을 가장 의미 있고 포 괄적으로 소개하며 샤갈의 판화 작품 중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 가받는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국내 최초로 전 작품이 공개된다. 샤 갈이 195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이 돼서야 완성한 이 작품에는 총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샤갈은 한 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하는 데 평균 25점의 색판을 만들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위해서 총 1,000장에 달하는 색판을 10년 에 걸쳐서 제작한 것이다. 1952년, 유명 출판업자 테리아드(Tériade)는 샤갈에게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오래된 사랑 이야기 중 하나인『다프니스와 클로에(Daphnis and Chloe)』의 삽화를 의뢰한다. 다프니스와 클로에에 실릴 석판화 42점을 제작하는 작업은 까다롭고 세심한 과정이었다. 1961년에 테리아드가 출간한 이 포트폴리오는 20세기 최고의 삽화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샤갈의 삽화에는 자연과 변화하는 계절,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특히 낭만적인 사랑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지닌 변화의 힘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다. 이러한 주제는 모든 이미지에 스며들어 삽화 연작 전체에 감정적 깊이와 시적 울림을 더한다.

전시는 연대기적 구성에서 탈피해 '사랑을 노래하다' '환상의 세계에서' '신에게 다가가다' '파리, 파리, 파리' '빛과 색채' '영원한 이방인'의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주제별 작품 분류 및 구성에 따라 관람객들은 마르크 샤갈이 평생에 걸쳐 천착한 중요한 테마를 직접 작품과 함께 파악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마르크 샤갈의 사진 전시회와 미디어아트 전시, 판화 체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작가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감상해 볼 수 있는 복합 전시회로 기획됐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포토스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전을 맞이해 미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필립 할스만(Philippe Halsman)의 초상 사진 6점을 전시 에필로그 섹션에 선보인다. 특별 전시회 형태로 공개되는 이번 사진 작품들은 1940년대 샤갈의 모습을 잘 포착한 사진 작품들로 그의 내면세계를 잘 포착해냈다. 사진의 선정은 매그넘 포토스의 글로벌 디렉터인 안드레아 호저(Andrea Holzherr)가 직접 맡아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 샤갈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스테인드글라스를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영화감독 장유록은 2개월에 걸친 영국, 프랑스, 독일 로케이션을 통해 샤갈의 스테인글라스 작품을 아름다운 영상 시(詩)로 재탄생 시켰다. 장 감독은 영국 켄트 지역의 튜들리에 위치한 올 세인츠 교회와 프랑스 메츠 대성당, 알프스 인근의 아씨에 위치한 은총의 성모 대성당과 독일 마인츠의 성 스테판 대성당을 아름다운 미장센을 통해 포착해냈다.

이 밖에도 관람객 누구나 샤갈의 석판화 기법을 스탬프를 통해서 간편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위대한 판화가 샤갈과 함께하는 판화 체험' 코너가 전시 기간 중 진행된다. 아울러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이 평일 중에는 수, 금, 토, 일요일에 일 2회 참석을 희망하는 전시 관람객 전원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전시 기간 중 제주도립미술관 2층에 자리한 기획전시실2에서는 제주 출신 작가로 마르크 샤갈의 영향을 받은 화풍을 선보인 강태석 작가의 작품 전시회도 개최된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이번 샤갈 전시회는 기존의 샤갈 회고전과 달리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샤갈의 역량을 그가 남긴 걸작들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조망해 본다”며 “아울러 미디어아트와 사진전, 체험은 물론 제주 출신 강태석 작가의 작품을 통시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형태로 기획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개최되며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50% 할인하고 있어 제주도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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