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만나는 제주화가 고영만의 예술인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1 18:55:30
  • -
  • +
  • 인쇄
‘제주 작가 마씀’ 시리즈, ‘고영만이 걸어온 길’ 전…8월 6일~11월 3일
▲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만나는 제주화가 고영만의 예술인생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이 8월 6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 2(2층)에서 ‘제주 작가 마씀’ 시리즈로《고영만이 걸어온 길》전(展)을 개최한다.

‘제주 작가 마씀’은 ‘제주 작가입니다’라는 의미의 제주어로, 제주 화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원로・중견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제주미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전시 시리즈이다.

2022년 한국화가 강동언과 도예가 허민자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서양화가 겸 판화가인 박성진과 조각가 임춘배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서양화가 고영만(1936~)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들여다보고 작품에 대한 열정과 예술관, 제주미술의 흐름 속에 걸어온 길을 조명하고자 한다.

고영만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제주4․3과 6․25전쟁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화가의 꿈을 키워갔다. 1955년 제1회 제주미술협회 전시에 학생 신분으로 작품을 출품한 이래 1957년에는 김택화(1940~2006)와 함께 《고영만・김택화 양화 2인전》을 개최했다. 197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 단체전에 출품해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펼치며 제주 미술 발전에 기여했다.

《고영만이 걸어온 길》은 고영만 화백의 작품 76점을 △작가의 방 △자연 △어머니 △본풀이 △생명・공존 △화우의 6개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작가의 방’에서는 고영만의 작가정신이 온전히 깃든 작업공간의 특징을 살려 재현했다. 작가의 작업실에 걸린 작품과 함께 작품 제작과 관련된 도구, 서적 등을 전시해 창작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자연’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린 작품과 환경오염에 대한 염려를 작가만의 표현방식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어머니’에서는 홀로 형제를 키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식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제주의 옛 어머니들의 삶과 시대상을 그린 작품을 소개한다.

‘본풀이’에서는 제주의 심방(무당)이 말로 풀어낸 신들의 모습을 누구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작가의 시선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생명・공존’은 자연주의적 감성과 생명의 가치를 고영만이 직접 만들어낸 침선유화(針線油畵) 기법과 나이프 터치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이뤄져 있다.

‘화우(畵友)’에서는 고영만 그림 인생의 동반자 김택화(1940~2006), 부현일(1938~2022), 동생 고재만(1945~)의 예술적 성과와 정신이 녹아든 작품을 함께 전시해 화가로서의 삶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와 연계해 관람객을 대상(단체는 제외)으로 ‘ᄀᆞ치하게, 침선유화’ 체험 프로그램과 인증샷 이벤트 ‘미완성과 완성 사이’를 진행한다.

도립미술관 2층 체험공간에서 진행하는 ‘ᄀᆞ치하게, 침선유화’는 작품 속 도안으로 만든 체험지 위에 고영만 화백이 직접 만들어낸 침선기법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인증샷 이벤트인 ‘미완성과 완성 사이’는 전시실 입구에 비치된 미완성된 작품카드의 나머지 반쪽을 찾아 작품을 완성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하면 운영기간 중 추첨해 당첨자에게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주 작가 마씀’은 제주미술의 발전에 공헌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제주 미술의 전개를 보여주는 전시로 제주 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남양주시, 화도·수동·호평·평내 학부모와 미래교육 소통의 장 열어

[뉴스스텝] 남양주시는 23일 화도읍 소재 한 카페에서 화도·수동·평내·호평 지역 ‘중·고등 학부모 미래교육공동체 아카데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미래교육공동체 아카데미’는 권역별·학교급별로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자녀 교육 경험을 나누는 등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린 이번 아카데미에는 화도·수동·호평·평내 지역 15개 중·고등학교 학

남양주시 호평애향기동대, 호만천 마을가꾸기 행사 실시

[뉴스스텝] 남양주시는 지난 19일 호만천 일대에서 호평애향기동대가 마을가꾸기 행사를 열고 수국 500주 식재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마을가꾸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된 것으로,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제공하고 호만천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추진됐다.행사에는 호평애향기동대 단원 40여 명이 참여해 호만천 주변에 수국을 식재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안정적인 교원정원 확보는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에 관한 문제”

[뉴스스텝]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3일 열린 ‘제4회 전국 교육정책 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교원정원 확보를 위한 노력과 탄력적이고 유연한 교원정원 제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교육부, 교육정책 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해 이뤄졌다.토론회에는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윤건영 충청북도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