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트뤼도 특별 대담, APEC 성공과 포용적 성장 공감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9 18: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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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한국사람이 되는 시대 만들어야
▲ 이철우-트뤼도 특별 대담

[뉴스스텝] 이철우 도지사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前 총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주도하는 포용적 성장’이라는 주제로 특별 대담을 나눴다.

이번 대담은 ‘에이펙(APEC)이 주도하는 포용적 성장’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10여 년간 캐나다 총리를 지내면서 다양성과 개방정책을 활발히 추진한 트뤼도 총리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에이펙(APEC) 경주 개최의 의미를 짚어보고 기후변화・균형발전과 같은 국내외적인 이슈와 함께 이민정책과 같은 논쟁적인 현안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눈 시간이었다.

대담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이민정책 확대와 포용적 성장을 위한 과제 ▲APEC 개최의 의미와 포용적 성장을 위한 한국의 역할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트뤼도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2023년 캐나다 산불 당시 경북이 보내준 산불진화대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직접 비행기까지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대담을 시작했다.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감축과 원자력 발전 협력

산불로 시작된 기후변화 대응책과 관련, 이철우 지사와 트뤼도 총리 前 총리는 인공지능 시대 대규모 전력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함께 인정하면서, 탄소 감축을 위한 해결책으로 원자력 발전은 그 일부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SMR 특화단지 구축과 함께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트뤼도 前 총리에게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前 총리는 캐나다는 SMR뿐만 아니라 대형 원전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과 경북의 원자력 발전 협력이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 대한민국 이민정책에 대한 캐나다의 조언

이어 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가에 대해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이민정책으로 논의가 옮겨갔다.

이철우 지사는 이민정책에 대해, 대한민국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민을 받지 않고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며, 이민정책의 선도 국가인 캐나다의 경험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트뤼도 前 총리는 캐나다는 항상 이민자들이 유입되는 다원적 국가였다며, 캐나다인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것은 출생이나 문화적 배경이 아닌, 캐나다가 지향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 모두가 캐나다인이 될 수 있다는 철학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단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이 강하지만, 누구나 한국에서 살고 싶어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생각이 중요하다 조언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에 대해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한국사람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으며, 단일민족이면서도 다양성을 포용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 APEC, 대한민국을 국제적 리더로 만드는 기회

이어 이철우 도지사는 “한국은 선진국과 개발이 필요한 국가들을 모두 이해하며 소통할 수 있는 나라이며,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이번 APEC 2025 KOREA의 경북 경주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뤼도 前 총리도 대한민국이 이뤄낸 성취를 언급하며, 한국이 어떻게 성공한 국가가 됐는지 전 세계인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별 빈부격차의 해결책을 한국이 가지고 있으며, 한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리더십을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前 총리는 이번 APEC은 대한민국이 리더십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화답하며 말을 마쳤다.

대담을 마무리하며 이철우 지사는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APEC, 포용과 성장에 기여하는 APEC 되도록 50일 동안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강조했고, 트뤼도 前 총리는 “한국이 지난 시간 세계와 공유해온 비전과 리더십을 APEC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아시아 태평양 경제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는 말로 대담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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