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쪽방촌에 구강관리+센터… 서울시, 다섯곳 쪽방 주민 치아건강 챙긴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1 18:30:23
  • -
  • +
  • 인쇄
1일 동자동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 개소… 오세훈 시장 등 20여명 참석
▲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

[뉴스스텝] 돈의동에 이어 동자동(서울역) 쪽방촌에도 주민들이 무료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2호점이 문을 연다. 1호점은 돈의·창신동, 2호점은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제공, 이로써 서울 시내 다섯 개 쪽방촌 주민 모두 치아 건강을 제때 챙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7월 1일 오후 2시 30분 ‘서울역 쪽방촌’이라 불리는 용산구 동자동에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이하 ‘플러스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진료는 8일부터 들어간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권호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시는 '22년 12월, 우리금융미래재단 및 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와 함께 종로구 돈의동에 쪽방 주민을 위한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한 바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플러스센터’는 서울 시내 두 번째로 마련되는 쪽방 주민 대상 무료 치과진료실이다.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는 동행식당에서 쪽방 주민과 식사를 하던 오세훈 시장이 치아가 좋지 않아 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주민의 아픈 사연을 듣고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플러스센터는 쪽방 주민을 위한 치과 진료에 뜻을 모은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이사장 임종룡),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학장 권호범)이 협력하여 공동 운영하게 된다.

▲시는 센터가 운영되는 장소 제공과 사업 운영을,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인건비와 사업 운영 재원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치의학과․치의학대학원 동창회와 함께 진료 인력을 각각 지원한다.

'22년 첫 번째로 문을 연 돈의동 센터와 비교해 ‘플러스센터’는 인력과 규모가 약 2배 확대된다. 치과 진료 의자 4대, 파노라마(X-ray) 등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치료와 행정을 담당하는 치과위생사·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특히 파노라마(X-ray)가 마련돼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임플란트·틀니 치료 등도 가능할 예정이다.

플러스센터는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주 3회(월·화·금) 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돈의·창신동 쪽방 주민을 진료하는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구강관리 교육, 구강보건조사·연구 등 쪽방 주민 포함 의료취약계층 맞춤형 사업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또 서울 시내 다섯 곳의 쪽방 주민 중 구강암 등 난이도 높은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플러스센터’를 통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을 연계, 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플러스센터’ 진료를 맡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은 7월 중 동남보건대학교 치위생학과, 부천대학교 치위생학과, 선문대학교 치위생학과와 협약을 맺고 치위생을 공부하는 학생·교수진과 함께 진료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돈의동에 위치한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는 '22년 12월 개소 후 올해 3월까지 쪽방촌 주민 163명에게 ▲임플란트 2건 ▲틀니 57건 ▲치주 치료 180건 ▲외과 치료 136건 ▲신경치료 88건 충전 치료 135건 등 총 1,246회의 치료를 제공했다.

실제로 시가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21년(32.6%)과 '23년(38.9%) 치과 진료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서울시와 서울대 한동헌 교수가 진행한 쪽방 주민 치과진료 실태조사(391명, '23년 10~11월) 결과에서도 쪽방 주민은 65세 이상 서울시민에 비해 ‘구강건강’이 2.5배 가량 좋지 않았으며 씹기 불편 1.8배, 경제적 이유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은 10.5배 많은 등 치아 건강이 좋지 못하며 치료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쪽방 주민을 위한 무료치과진료사업은 주민 생활 특성과 필요를 세심하게 파악하여 진행돼 왔다”며 “원활한 운영을 도와주실 우리금융미래재단, 국내 최고의 치료를 제공해 주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서울시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구미시지역사회보장 대표협의체 회의 개최…민·관 협력 강화

[뉴스스텝] 구미시는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미시 지역사회보장 대표협의체 회의’를 열고 지역 복지정책의 추진 방향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대표협의체 위원 25명이 참석해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주요 현안을 심의했다.이번 회의는 △신규 및 재위촉 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 △2년간 협의체를 이끌어갈 민간위원장 선출 △복지분야 주요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보고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 2026년 연

광주광역시민·농민 1000여명, 농업인의날 한마당

[뉴스스텝] 광주광역시는 ‘농업인의 날’(11월11일)을 맞아 9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농업에서 미래를! 농민에게 희망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농업인단체연합회가 주관했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농업인·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이뤘다.행사는 풍물놀이·난타 공연과 농업 유공자 표창 수여, 농업인

울진군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 성황리 폐막

[뉴스스텝] 동해안의 어업전진기지 울진군 죽변항이 수산물과 공동체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로 환하게 빛났다. 지난 11월 7일부터 3일간 열린‘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현장에는 약 6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며 항구 전체가 유례없는 활기로 가득 찼다. 올해 축제는‘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선한 제철 수산물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경매로 거래되고, 맨손 활어잡기·물회 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