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포럼' 한반도 평화 방법론으로 '두만강 국제연합도시'건설 제안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9-14 1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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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오프닝 세션, 이상헌 명지대 교수와 4명의 건축가들, 새로운 시각 제시
▲ 제주포럼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와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은 14일 오전 10시 50분 ‘삶의 영역에서 시도되는 한반도평화와 공존-두만강 국제연합도시 건설예시를 통해’라는 주제로 제17회 제주포럼 첫 번째 세션을 진행했다.

이상현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두만강 하구는 2시간 비행거리 내 전 세계 12억 인구와 동북아시아 GDP의 25%가 몰려있어 동북아의 새로운 맨해튼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나진-선봉 경제특구와 연계한 경제 활성화, 우리나라는 천연가스 수입기지와 남북경제협력, 러시아는 극동개발 등의 이점이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5-6개국의 이해관계가 연결되어 있어 두만강 유역의 지정학적 관계성이 제시됐다.
또한, 과거 도시들의 사례를 들며 2022년 두만강 하구 개발을 통한 새로운 정치경제적 가능성과 한반도 평화가 유효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두만강 하구 도시에 대한 구체적 구상들이 이어졌다.

첫 번째로 이진우 건축사는 실질적인 평화를 위한 새로운 교류협력의 방안으로 최첨단 데이터 허브로서 금융 도시를 강조했다. 이진우 건축사는 데이터센터 도시로 두만강-하산 호수 근처를 제안하며, “좌측으로 두만강 하구가 있고 우측으로 하산 호수, 하단은 동해가 있어 물과 친밀한 도시 설계가 가능하다. 즉 물을 이용해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운하와 수변 녹지를 만들 수 있다”고 물의 활용을 강조했다.

두 번째 의료도시로 박정연 건축사는 북한 나선시 남동쪽 호수인 현담지와 두만강 사이를 입지로 제안했다. 박 소장은 “남한과 일본은 오래전부터 고령화(노령화) 시대에 들어섰으며, 북한도 고령화(노령화) 비율이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 현대의 의료도시는 단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노령 인구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키고, 회복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치료와 회복의 공간적 거리를 최소화하여 공간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새로운 의료관광 도시가 갖춰야 할 컨텐츠를 두만강 하구 도시에 제시했다.

세 번째로 최수영 건축사는 두만강 서번포(석호)를 주목했다. 최 건축사는 “서번포의 수변 공간을 이용하여 각종 문화 행사가 이뤄진다면 도시 입지조건과 K-문화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두만강 K-문화 도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박근송 교수는 “유교 문화를 넘어 유교의 효율성과 실용성을 도시로 구현한다면 남한, 북한, 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유교 도시를 제안했다.

4명의 건축가가 제안한 두만강 하구 도시 상상에 대해 임강택 전 통일연구원장은 ‘광역두만개발계획(Greater Tumen Initiative, GTI)’과 맞닿아 있다고 보았다.

광역두만개발계획은 동북아 경제협력 국제기구로 초기 남한,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이 창립 국가로 참여했으며, 1992년에 UNDP(유엔개발계획)의 지원으로 두만강개발계획(TRADP: Tumen River Area Development Programme)으로 출범했다. 이후 창립 국가들 사이에 경제성, 필요성, 참가 동인 등 공감대가 확대되면서, 2005년 9월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공동기금을 설립하는 등 사업 전반을 확대·발전시키는 두만개발계획(GTI: Greater Tumen Initiative)으로 전환했으나 북한이 탈퇴하면서 현재 답보상태다.

정원태 제주도 서울본부장은 “발제자 및 4명의 젊은 건축가 제안이 기존 남북관계와 한반도 분단 담론을 뛰어넘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낯설게 느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시대는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과거 인류역사에서 많이 고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한 점에서 이번 토론이 고착된 남북관계를 해소하는 새로운 돌파구에 일조할 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본다”며, “제주포럼의 다양한 평화 논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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