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선도동 진입관문 옹벽에 신라 설화 입힌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8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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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목 친 김유신·용이 된 문무왕… 역사 속 장면 벽화로 구현
▲ 지난해 선도동 진입관문 1차 경관개선사업으로 설치된 입체조형물 전경. 낮에는 신라 문양과 탑 등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고, 밤에는 경관조명을 통해 시각적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뉴스스텝] 경주시가 신라 설화를 입체조형물로 구현하는 ‘선도동 진입관문 옹벽 경관개선사업(2차)’을 본격 추진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충효교차로에서 이안아파트까지 약 1㎞ 구간 도로 옹벽에 입체조형물 4점과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사업비는 2억 5,000만 원이며, 시는 다음 달까지 디자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7월 착공, 10월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진행한 1차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다.

시는 1차 사업으로 경주 문화재를 상징하는 입체조형물 7점을 설치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조형물은 문무왕의 해중릉 설화와 김유신 장군의 결단을 상징하는 장면 등을 담는다.

설화에 따르면, 젊은 시절 김유신은 기생 천관녀와 사랑에 빠졌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이별을 결심한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잠든 김유신을 그의 말이 천관녀의 집 앞까지 데려가자, 그는 자신의 결심을 어긴 말에 분노해 말의 목을 베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선도동 일대를 배경으로 하며, 해당 지역은 김유신의 고택 터로 전해지고 그의 묘소와도 가까운 곳이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고려해 설화를 옹벽 디자인에 반영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의 진입 관문은 경주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신라 설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역사성과 지역 정체성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도심 주요 진입로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경관 개선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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