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 취약계층 어르신에 새 삶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5 18:15:23
  • -
  • +
  • 인쇄
오영훈 지사 “더 많은 어르신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확대 방안 찾아나갈 것”
▲ 제주도,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 취약계층 어르신에 새 삶을

[뉴스스텝] #사례1

젊은 시절 사업 실패와 오래 전 배우자의 사망, 유산으로 혼자가 된 김 모 어르신(71세・제주시)은 기초생활수급자 정부지원금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무릎 통증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생활고로 고액의 무릎 수술을 받을 엄두를 낼 수 없었다.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되자 무작정 찾아간 보건소를 통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 지원사업을 안내받고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수술 후 2주간 치료가 끝난 후 통증이 사라지고 제대로 걷게 된 김 어르신은 “기부 회사와 내 일처럼 나서준 보건소・병원을 만나지 않았다면 평생 통증에 시달렸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 김 어르신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사례2

기초수급자인 노 모 어르신(73세・제주시)은 10여 년을 다리가 아파서 계단도 내려가지 못하고 걷는 것도 힘든 상황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수술비 걱정에 수술은 생각도 못하던 상황에 보건소에서 인공관절 수술 지원사업을 안내받았다. 양쪽 무릎 수술을 받고 6개월이 지난 지금, O자로 다리가 휘어져 못입던 청바지도 쭉 뻗은 다리로 자신 있게 입을 수 있다.

노 어르신은 “수술비를 지원해주신 노인의료나눔재단과 보건소, 제주대학교병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몸 건강 관리를 잘하고 제가 받은 것만큼 주변에 베풀며 남은 인생 살겠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노인의료나눔재단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도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해 새 삶을 선물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주도는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노인의료나눔재단과 ‘취약계층 노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인의료나눔재단은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의 ‘노인 무릎인공관절 수술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도는 도내 보건소와 함께 대상자 선정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협력하며, 노인의료나눔재단은 대상자에 대한 수술비 지원과 예방 교육 등을 담당한다.

오영훈 지사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라며 “큰 고통을 겪는 제주지역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사업을 실질적으로 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제주지역 어르신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요를 파악하는 등 확대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해당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이사장은 “지난해 제주지역에서는 어르신 12분밖에 수술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업무협약으로 올해는 더 많은 어르신들을 지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노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 지원사업은 제주도에 주소를 둔 도민 가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계층 또는 한부모가족 중 퇴행성관절염(건강보험 급여 ‘인공관절치환술’인정기준에 준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수술비 지원범위는 본인부담금에 해당하는 검사비, 진료비 및 수술비로 한쪽 무릎 기준 120만 원(무릎 양쪽 최대 240만 원) 한도 내에서 실비가 지원된다.

지원 절차는 희망자가 신청서와 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구비해 도내 보건소로 신청하면 되며,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제주지역 4개 공공병원(제주대학교병원주관,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은 경제적인 이유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취약계층 관절수술지원사업’을 2017년부터 시작해 연간 30여 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속초시, 2026년 합동평가 대비 제2차 실적향상 대책 보고회 개최

[뉴스스텝] 속초시는 9월 19일 오후 2시 20분, 시청 디지털상황실에서 2026년(’25년 실적) 자치단체 합동평가 대비 제2차 실적향상 대책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7월 14일 1차 보고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이병선 시장 주재 하에 총 18개 부서장이 참석해 실적 점검 및 향후 대책을 공유했다. 시는 7월 말 기준 정량지표 81개 중 미흡 지표로 분류된 43개 항목을 중심으

영천 자양사랑빵봉사단·금요회, 하이테크파크지구 견학

[뉴스스텝] 영천시 자양면 자양사랑빵봉사단과 금요회(기관단체협의회)는 19일 30여 명의 회원과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하이테크파크지구 현장 견학을 실시했다.자양사랑빵봉사단은 2021년도 결성 이후 매월 첫째 주 월요일 면 복지회관에서 사랑을 담은 빵 200여 세트를 정성껏 만들어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봉사단체다.이번 견학은 하이테크파크지구 내 주요 시설을 방문해 관내 산업단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

고흥군, 서울 중계근린공원 고흥 직거래장터 개장… 후원물품 전달로 온기 더해

[뉴스스텝] 고흥군이 19일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고흥군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문을 열었다.자매결연 도시인 노원구와 고흥군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2019년부터 총 7회에 걸쳐 이어져 온 직거래 장터로, 생산자에게는 제값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신선 먹거리를 제공하는 도시·농촌 상생의 장이다. 이번 장터는 오는 21일까지 운영된다.직거래 장터는 오전 9시부터 쌀·유자·반건조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