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이로우미갤러리, 지역 장인 김선호 서각 공예전 열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6 1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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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서각 인생 ‘흐르는 시간을 나무에 새기다’展
▲ 이로우미갤러리

[뉴스스텝]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힐링테라피센터 1층에 새롭게 조성된 ‘이로우미 갤러리(다목적전시관)’에서 서각 공예 전시회 ‘흐르는 시간을 나무에 새기다’가 열린다.

장흥군농어촌신활력센터(장흥군신활력플러스사회적협동조합)는 장흥에서 40여 년간 서각 작업을 이어온 지역 예술가 藝堂 김선호 작가(1950년생)의 두 번째 초대 개인전이 2026년 2월 6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장흥힐링테라피센터에서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김선호 작가는 30대 중반 고향인 장흥으로 귀향한 이후 서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나무 낚싯대 제작을 계기로 서각에 매력을 느낀 그는 고목 나무를 비롯해 조개, 달걀, 도자기, 지팡이 등 일상 속 다양한 생활 소재를 활용한 서각 작품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약 40여 년간의 창작 활동을 통해 500여 점 이상의 개인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김선호 작가의 작품은 화려한 장식이나 인위적인 재료를 배제하고, 지역의 자연과 삶에서 얻은 소재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조각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 속 재료에 새겨진 글과 형상은 장흥 지역의 일상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령의 나이와 신체적 제약 속에서도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점은 현대 사회에서 보기 드문 장인 정신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 공간을 활용한 문화 확장 사례로서 지역 가치 확산과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장흥군농어촌신활력센터 배권세 센터장은 “김선호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지역의 삶과 시간을 기록한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장인의 가치와 장흥문화의 깊이를 함께 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장흥 지역의 숨은 장인을 재조명하고, 지역 기반 문화예술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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