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사박물관 소장 조선후기 고지도,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3-31 18: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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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용산역사박물관에 전시 예정
▲ 용산역사박물관 전경

[뉴스스텝] 서울 용산구 용산역사박물관 소장 수선총도(首善總圖)가 지난 21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82호로 지정됐다. ‘수선(首善)’이란 모범이 되는 곳, 즉 임금이 사는 수도를 가리키며 ‘수선총도(首善總圖)’는 서울 지도를 의미한다.

이번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선총도는 가로 84cm, 세로 77cm 크기의 19세기 한양(서울)을 그린 목판본 고지도다.

구는 용산역사박물관을 개관하면서 지속적으로 유물을 수집하던 중 공개구입을 통해 수선총도를 입수했다.

수선총도는 나무판에 지도와 글자를 새겨 인쇄한 목판본 고지도에 한양도성의 서대문과 남대문 바깥 지역을 별도로 그려 넣어 보완한 것이다. 서울지도로 유사한 사례가 거의 없어 희귀성을 인정받는다.

현존하는 목판본 수선총도(서울역사박물관, 영남대박물관 소장)와 동일 판본이지만 수정되기 이전의 초판을 인쇄한 점에서 수선총도의 원형을 보여주는 지도로서도 가치가 높다.

지도를 보면 도성 안 붉은 선을 따라 조선시대 최고 번화가였던 운종가(현 종로네거리)와 이현(현 광장시장)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당시 상점분포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상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남대문 밖 칠패(현 남대문시장) 역시 어물전, 초물전, 미전 등의 점포 현황이 표시돼 시장이 도성 밖으로 확대되고 있던 당시 모습이 잘 반영돼 있다.

서울특별시 문화재 지정 고시에서는 ‘지도의 내용으로 볼 때 수선총도는 제작 시기보다 후대인 19세기 중반경에 필사 보완된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당시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난전의 모습까지 상세하게 표시했다는 점에서 서울의 변화상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도로 평가된다’고 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수선총도는 올 하반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용산역사박물관에 용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꼭 방문해 다른 전시도 관람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선철도 선로 약도, 용산역 사진엽서, 용산 시가도, 동찰 등을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사진은 용산역사박물관 누리집과 e뮤지엄에도 공개돼 고화질의 유물 사진을 다운받아서 살펴볼 수 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용산역사박물관은 도시 ‘용산’의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담은 지역사 전문 박물관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이기도 한 건축물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1928년 최초 건립 당시 모습을 참고해 복원·보수작업을 진행했다.

구는 박물관에 다양한 시대별 전시 공간과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용산의 현재를 상상하며 휴식할 수 있는 옥상정원 등을 함께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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