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박수근 화폭 안에서 피어난 '목련' 6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8 18: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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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10월 ‘박수근 유작전’ 출품작, 60년 만에 귀한
▲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박수근 화폭 안에서 피어난 '목련' 6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다

[뉴스스텝]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박수근(朴壽根, 1914-1965) 화백의 작품 '목련'을 최근 미술품 경매를 통해 소장하게 됐다. 박수근의 '목련'은 1965년 5월 박수근 화백 작고 후 같은 해 10월 중앙공보관 화랑에서 열린 ‘박수근 유작전’에 출품되어 판매된 기록이 있는 작품으로, 여러 소장자를 거쳐 60년 만에 박수근의 고향인 양구로 돌아오게 된 뜻깊은 작품이다.

목련은 생전의 박수근이 좋아했던 꽃으로 몇 작품이 남아있다. 이번에 박수근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목련'은 박수근의 1963년 작품이며 유화로(14.2×26.2cm) 박수근 특유의 질감이 드러난 회화 기법과 서정적인 시선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목련'은 꽃을 소재로 한 몇 안 되는 작품으로 박수근의 전성기 시절 회화 기법의 대표적인 특징인 회백색, 암갈색 배경에 목련의 절제된 색채와 두터운 마티에르가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적인 미감이 잘 드러나 있다.

박수근은 평범함 일상과 서민의 삶을 독특한 질감과 형태로 표현하며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화폭에 담아낸 화가다. '목련' 역시 인물 없이 나무와 꽃만으로 화면을 채우며, 생명력과 상징성이 강한 목련꽃을 통해 전후 한국인의 삶과 희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의 만년기 회화 양식이 집약된 주요작으로서, 예술적 철학이 잘 반영돼 있다.

장양희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장은 “목련은 봄을 알리는 꽃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메시지가 있다. '목련' 소장을 통해 박수근 화백의 회화 세계에서 희소성이 있는 정물 모티브 작품을 확보하게 되어, 박수근 회화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고 도상적 해석의 깊이를 더하게 됐다. 이번에 새로 소장하게 된 작품을 박수근미술관을 찾아오시는 관람객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전시 기회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2002년에 개관한 강원도 대표 미술관으로, 올해 박수근 선생 작고 60주기를 맞이하여 소장품 특별전 '봄이 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 전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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