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 곳곳에 예술 작품 융합해 도시 미관 증진한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2 1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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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공사 예정인 애오개역 앞·남산 곤돌라 공사장 가림막에 일러스트 활용한 ‘매력펜스’ 구현
▲ 애오개역

[뉴스스텝] 서울시는 도시 미관을 개선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공사장 가림막에 일러스트 작품을 구현하는 일명 ‘매력펜스’ 개발과 가로 쓰레기통 덮개에 장애 예술인의 작품을 구현하는 기업 사회공헌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했다.

서울시는 애오개역 1번 출구 앞과 남산 곤돌라 승강장이 설치되는 예장공원 공사 현장 가림막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을 구현한 ‘매력펜스’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장소들은 장기간 공사가 예정된 곳으로, ‘매력펜스’는 최소 1~2년 이상 유지될 전망이다.

‘매력펜스’는 서울 도심지 내 공사가 장기화하며 발생한 도시 미관 저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장 가림막을 단순한 보호막이 아닌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한다는 색다른 시각을 적용하여 추진한 사업이다.

시민이 일상생활을 하며 느끼는 피로감을 덜고 서울의 이색적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하고 재미난 그림을 기획했으며, 이는 공사 현장이 주는 불안 및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오개역 1번 출구 앞으로 100m 가량 길게 늘어선 ‘매력펜스’는 섭섭 작가의 창작 일러스트로, ‘SEOUL MY SOUL’ 알파벳과 한글 자음 ‘ㅅㅇㅁㅇㅅㅇ’에 시민들 동작을 담아, 서울시 슬로건 ‘동행·매력 특별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손을 맞잡고 함께하는 시민들의 활기찬 모습은 공감과 연결의 의미가 담겨 있다.

작가 섭섭(subsub)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6만이 넘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로, 카카오, 디올, 샤넬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를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담아내는 것이 섭섭 작가의 작품 특징이다.

남산 곤돌라 승강장이 설치될 예정인 예장공원에는 글로리 작가와 쿠나(CUNA) 작가의 작품을 구현했다. 예장공원 산책로를 따라 두 갈래로 구현된 글로리 작가의 작품은 공원 특유의 따스한 환경과 분위기를 고려하여 핑크빛으로 구성했다. 한 면은 예장공원 주변을 소재로 하여 남산타워 및 곤돌라 등을 배치했고, 다른 면에는 운동을 하거나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 일상을 배치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가 글로리는 SDF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주목해야 할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작가로, 일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으로 많은 사람에게 따뜻함과 행복감을 전달한다.

예장공원 하부의 도로면과 맞닿아있는 펜스에는 쿠나(CUNA) 작가의 작품을 구현했다. 쿠나 작가는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으로 남산타워를 표현했다. 남산타워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명동과 한옥마을의 풍경을, 오른쪽으로 불꽃축제, 한강 드론 라이트쇼 등 한강을 즐기는 모습을 구현했다.

작가 ‘쿠나(CUNA)’는 삼성 X IOC 공식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며, 대표 캐릭터 ‘하얀마녀’가 지구를 방문해 세계를 여행한다는 콘셉트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동화적인 감성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화풍으로 세계적인 명소를 그려내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작품들에 해치와 친구들, 서울달 열기구, 펀 벤치, 야외도서관, 손목닥터9988 등 서울의 다양한 정책을 녹여내고 있어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펜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참여 요소를 일부에 배치함으로써 포토 명소로서의 역할 또한 기대된다.

작품에 숨어 있는 작가 소개와 QR코드를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림 속 숨어있는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작품 작가의 더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로레알코리아와 협력해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작품을 서울형 가로 쓰레기통 덮개에 전시하는 기업 사회공헌형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전시되는 그림은 로레알코리아에서 진행한 ‘크리에이트 유어 뷰티(CREATE YOUR BEAUTY)’ 공모전의 입선작 6점이다.

해당 쓰레기통은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일대 10곳에 설치됐으며, 위치마다 다른 작품을 전시하여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적용된 그림은 대상을 수상한 김채성 작가의 '자유로운 만남', 김혜민 작가의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 김형신 작가의 '아름다운 세상', 금채민 작가의 '내가 제일 예뻐 ~', 양시영 작가의 'Look at my flower', 정지원 작가의 '미인도'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도시공간에 예술을 적용하여 서울의 매력을 알리고,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의 도시 미관을 아름답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민들이 연말연초에 다양한 거리 조성물을 만나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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