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전통’이 살아 숨 쉬는 광양에서 보내는 특별한 겨울방학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9 16: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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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에만 있는 광양장도박물관, 광양궁시전수교육관, 광양김시식지
▲ ‘역사․문화․전통’이 살아 숨 쉬는 광양에서 보내는 특별한 겨울방학

[뉴스스텝] 광양시가 알차고 유익한 겨울방학을 보내기 위해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역사와 문화,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했다.

광양에는 광양장도박물관, 광양궁시전수교육관 등의 정신문화 공간과 광양역사문화관, 매천황현생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 역사 인문 공간이 가득하다.

광양장도박물관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粧刀匠)의 맥을 3대째 이어가는 정신문화 공간이다.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인 장도(粧刀)는 강철을 1,000℃ 이상의 불에서 달구고 두드리는 등 177번의 공정 끝에 탄생하며, 장도를 만드는 기능 또는 사람을 장도장이라고 한다.

수십 번 담금질하고 벼린 칼에 우직하게 일편심을 새겨가는 장인정신의 결정체인 장도를 감상하고 관련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이곳은 쉬이 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반드시 가봐야 할 장소다.

광양궁시전수교육관은 광양궁시장(무형문화유산 제12호)의 기능을 잇고 전수 교육을 통해 전통을 이어가는 배움터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 일을 맡아 하던 사람을 뜻하는 말로 광양궁시는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야 하는 화살의 기본 성능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걸작으로 명성이 높다.

교육관은 활과 화살, 신기전, 총통전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활과 화살의 부분 명칭, 전통 과녁, 제작과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무용총 수렵도를 비롯해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 김홍도의 활쏘기, 북안영도, 임진왜란 최후의 전투를 그린 기록화 등을 통해 전통 궁도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광양김시식지는 인류 최초로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의 공을 기리는 곳으로 김역사관, 유물전시관 등을 갖추고 김 명칭의 유래, 제조과정 등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김밥, 김부각, 김스낵 등 한국인의 식탁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푸드 김을 인류가 생산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은 4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병자호란 의병으로 활약하던 김여익은 조정이 청과 굴욕적인 화의를 맺은 것을 통탄하며 광양 태인도에 은둔하던 중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에 해초가 걸리는 것을 목격한다.

이에 착안해 1643년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인 태인도의 이점을 살린 섶꽂이 방식의 양식법을 최초로 창안 보급한 김여익은 바다를 경작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수라상에 오른 김에 매료된 인조 임금이 광양의 김여익이 진상했다는 말에 그의 성을 따 ‘김’이라 부르도록 했다는 이야기는 흥미를 자아낸다.

광양역사문화관(등록문화유산 제444호)은 1943년 일제강점기 전형적인 관공서 양식으로 건립돼 한국전쟁 화재 후 개보수를 거쳐 2층을 증축한 광양군 청사를 재생한 곳으로, 광양의 역사, 문화가 총망라된 까닭에 광양여행에 앞서 광양을 개관하거나 여행 후 경로를 되짚고 반추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광양역사문화관에 들어서면 세련되고 역동적인 국보 ‘광양 증흥산성 쌍사자 석등’ 복제품이 얼핏 진품을 방불케 하는 위용으로 방문객을 사로잡고 문화관 정면 왼쪽 벽면에는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광양의 역사, 4대 산성, 매천 황현, 의병 활동, 근대건축물 등 광양의 문화와 인물 등을 파노라마로 보여준다.

큼직한 연꽃이 둘러진 받침돌 위로 두 마리의 사자가 뒷발로 버티고 선 채 가슴을 맞대어 석등 불집을 받치고 있는 형태로 조형미를 자랑하는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일제강점기 반출 이후 숱한 이건의 역사를 거쳐 현재는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으며 광양시는 제자리를 찾으려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10년 경술국치에 통분해 절명시 4수를 남기고 자결한 매천의 생가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윤동주의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 망덕포구의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도 광양이 자랑하는 의미 있는 장소다.

정병욱 가옥 인근에 위치한 망덕포구의 광양 짚와이어 ‘섬진강 별빛 스카이’는 상쾌한 겨울바람을 가르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도전과 모험의 다이내믹 레포츠로 씩씩하고 건강한 겨울방학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김미란 관광과장은 “광양에는 높은 정신문화와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뜻깊은 공간이 많다”면서 “올 겨울방학에는 광양장도박물관, 광양궁시전수교육관, 광양김시식지 등 광양에만 있는 공간들과 매천황현생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 올곧은 인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은근과 끈기, 감수성을 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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