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세계로 잇는 문화 연대 전북자치도, 제3세계 국제 문화협력 기구 ‘칼라(KAALA) 문화재단’ 출범 지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7 16:35:45
  • -
  • +
  • 인쇄
전북 군산 본부 둔 국제 문화협력 기구 출범
▲ 칼라(KAALA)문화재단 출범 기자회견

[뉴스스텝] 제3세계 국가 간 문화 연대를 지향하는 국제 문화협력 기구 ‘칼라 문화재단’이 17일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출범 취지에 공감을 표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다.

칼라(KAALA*)는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를 잇는 제3세계 문화 연대를 목표로 문학·미술·다큐멘터리 영화를 중심으로 한 국제 문화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제3세계 국가들의 문화적 경험과 동시대적 문제를 공유하는 ‘글로벌 사우스 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제3세계 문학의 성취를 조명하는 ‘칼라 문학상’을 제정해 정기적으로 시상한다. *KAALA : Korea with Asia, Africa and Latin America

특히 칼라 문화재단의 본부가 전북 군산에 설치된다는 점에서 지역적 의미가 크다. 군산은 개항 이후 형성된 근대 항만·금융·주거 공간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국내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 도시로, 근대화와 식민 경험의 흔적이 도시 전반에 남아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재단은 이러한 역사적·공간적 맥락을 바탕으로 군산을 국제 문화 연대의 거점으로 삼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관영 지사는 “칼라는 전북지역에 기반을 두고 세계와 연결되는 드문 국제 문화 협력 시도”라며 “전북특별자치도는 칼라 문화재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군산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우스 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칼라는 오랜 기간 제3세계 문학과 사회 현실을 작품과 실천으로 다뤄온 황석영 작가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황 작가는 '장길산', '삼포로 가는 길', '객지' 등을 통해 식민과 분단, 산업화 과정에서 주변으로 밀려난 민중의 삶을 지속적으로 다뤄왔으며,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작가들과의 연대 경험을 바탕으로 탈식민 이후의 세계를 문화적으로 다시 연결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재단 이사장인 황석영 작가는 “제3세계 문화는 한때 세계 문학과 예술의 중요한 축이었지만, 그 연대의 언어는 오랫동안 사라져 있었다”며 “칼라는 과거를 반복하는 조직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에서 다시 연대를 실천하는 문화적 장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안산시의회, 제300회 정례회 中 시정질문·5분 자유발언 실시

[뉴스스텝] 안산시의회가 17일 제300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과 해법을 선보였다.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시 집행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본회의에서 한명훈·최찬규·한갑수 의원은 시정질문을, 박은정·황은화·박은경·김유숙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먼저 한명훈 의원은 안산시 인구정책과 90블록 중학교 부지 활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시민들과 함께

[뉴스스텝]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의 복원계획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대전시는 17일 오후 19시 중구 커먼즈필드 대전에서 시민 설명회‘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복원․보수 사업 설계 공모 당선자인 ㈜아인그룹건축사사무소 최영희 대표와 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 김지현 대표 그리고 시민 4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설명회는 당선작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설계 제안 과정에서의

제주시, 장애인 통합돌봄 수탁기관에 장애인부모회 선정

[뉴스스텝] 제주시는 지난 15일‘제주형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수탁기관으로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부모회를 선정했다. 제주형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은 장애인이 거주지에서 자신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의료·돌봄·자립생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제공하는 사업이다. 제주시는 해당 사업을 2023년부터 3년간 (사)제주특별자치도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