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세입 감소에도 사회적 약자 위한 복지예산 11% 늘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7 16:40:31
  • -
  • +
  • 인쇄
업무추진비 10% 일괄 삭감, 복지예산은 11.1% 증액 전체 57.91% 차지
▲ 제304회 양천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뉴스스텝] 양천구는 사회복지 분야를 확대한 총 9,332억 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양천구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024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9,008억 원, 특별회계 324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 9,091억 원 대비 2.7% 증가했으며, 최근 20년간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적재적소에 예산을 집중·배분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은 11.1%를 증액 편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경기침체로 내년도 세입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업무추진비를 10% 일괄 삭감하고, 집행 실적에 따른 여비 편성 등으로 예산을 절감해 구민 지원 사업에 활용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에 대한 성과평가 및 타당성 분석을 통해 효과성이 검증된 사업 예산을 확대했으며, 관행적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주요 분야별 예산은 ‘사회복지’ 분야가 전년 대비 540억 원 증가한 5,404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57.91%)을 차지했다. ‘교육’ 분야는 267억 원,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는 75억 원을 편성했다.

그 외 ‘일반공공행정’ 분야 367억 원, ‘문화 · 체육’ 분야 259억 원, ‘환경’ 분야 364억 원, ‘보건’ 분야 241억 원, ‘산업 · 중소기업 · 에너지’ 분야 75억 원, ‘교통 · 물류’ 분야 370억 원, ‘국토 · 지역개발’ 분야 344억 원 등이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일수록 위기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복지지원을 강화한다. 주거 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일원화하고,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한 ‘희망의 집수리 사업(2억 6천만 원)’을 추진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밑반찬 바우처(2억 5천만 원)·세탁서비스 지원 사업(5천만 원)’을 새로 추진해 생활밀착형 맞춤 복지를 구현할 방침이다. 지역 곳곳에 초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노인복지시설이 갖춰질 수 있도록 ‘노후 경로당 시설 개선사업(24억 원)’도 이어나간다.

‘학교 밖 공공교육 지원’을 강화해 교육특구 양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학습·진로·진학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양천교육지원센터(6억 8천만 원)’를 조성하고, 권역별로 첨단미래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목동 미래교육센터(1억 7천만 원)’와 ‘넓은들 미래교육센터(6천만 원)’를 새로 조성한다. 평생교육에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신월동 지역에는 ‘신월평생학습센터(2억 3천만 원)’와 ‘신월동 지역 문화예술 거점공간(1억 5천만 원)’을 운영한다. 올해 3만 2천여 명이 다녀간 ‘Y교육박람회(2억 8천만 원)’도 내용과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린 전국단위 행사로 개최한다.

짜임새 있는 도시안전망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확장 이전을 마친 서울시 최대 규모의 ‘U-양천통합관제센터(14억 9천만 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폐쇄회로텔레비전(8억 원)을 비롯해 스마트안심공원등(1억 9천만 원), 스마트보안등(1억 1천만 원) 등 방범시설을 확충한다.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주변 노후보안등주 정비(1억 7천만 원),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 사업(7.9천만 원), 통학로 방범 강화 사업(4.8천만 원)도 전폭 지원한다. 일상생활 중 예기치 못한 각종 재난 및 사고에 대비해 ‘구민안전보험(8.2천만 원)’도 새롭게 반영했다.

구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건강한 행복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테니스장 지붕 설치(16억 5천만 원), 해누리체육공원 인조잔디 교체 등 노후시설 개보수(15억 9천만 원), 양천 마라톤대회(1억 9천만 원), 물놀이장 운영(2억 8천만 원) 등을 추진한다.

지역별 균형 있는 공공인프라 구축으로 구민 편의와 행정능률을 높이기 위해 마을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설치(4억 2천만 원), 양천구 보육타운 생활 SOC복합화 사업(103억 6천만 원), 보건소 청사 확충 건립 시설 재편(25억 9천만 원), 신정2동 임시청사 운영(6억 7천만 원) 등의 예산도 세밀하게 편성했다.

아울러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보청기(1억 원)와 김포공항 이용료(4천만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2024년 예산안은 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구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면밀한 성과분석을 토대로 실효성이 검증된사업 위주의 실용적인 예산안을 편성했다”면서 “내년에도 민선 8기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살고싶은 도시, 살기좋은 양천’의 비전을 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구미시지역사회보장 대표협의체 회의 개최…민·관 협력 강화

[뉴스스텝] 구미시는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미시 지역사회보장 대표협의체 회의’를 열고 지역 복지정책의 추진 방향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대표협의체 위원 25명이 참석해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주요 현안을 심의했다.이번 회의는 △신규 및 재위촉 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 △2년간 협의체를 이끌어갈 민간위원장 선출 △복지분야 주요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보고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 2026년 연

광주광역시민·농민 1000여명, 농업인의날 한마당

[뉴스스텝] 광주광역시는 ‘농업인의 날’(11월11일)을 맞아 9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농업에서 미래를! 농민에게 희망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농업인단체연합회가 주관했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농업인·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이뤘다.행사는 풍물놀이·난타 공연과 농업 유공자 표창 수여, 농업인

울진군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 성황리 폐막

[뉴스스텝] 동해안의 어업전진기지 울진군 죽변항이 수산물과 공동체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로 환하게 빛났다. 지난 11월 7일부터 3일간 열린‘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현장에는 약 6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며 항구 전체가 유례없는 활기로 가득 찼다. 올해 축제는‘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선한 제철 수산물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경매로 거래되고, 맨손 활어잡기·물회 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