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 부천아트센터에서 만나는 네 개의 예술적 서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1 16: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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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민·알렉산더 말로페예프’, 클래식 레볼루션의 만남
▲ BAC 초이스 연극 파랑새 (c)kim ilda, 사진제공=부천아트센터

[뉴스스텝] (재)부천아트센터는 다가오는 6월, 예술적 정통성과 창의적 기획을 겸비한 네 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들은 각기 다른 성격의 기획 시리즈인 ‘프라임 클래식’, ‘영 프론티어’,‘BAC 초이스’ 시리즈로 클래식 팬은 물론 연극 관객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거장부터 신예 클래식 아티스트의 만남부터 미니멀리즘의 연극까지, 부천아트센터에서 만나는 예술의 여름을 소개한다.

정통 클래식의 정수, 최고의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대표 시리즈
프라임 클래식 Ⅲ 한재민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듀오 리사이틀(6/1)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는 세계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을 초청해 최고의 음향 환경을 자랑하는 부천아트센터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대표 기획이다. 이번 6월 무대는 차세대 클래식계를 이끌 ‘클래식 레볼루션’, [한재민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듀오 리사이틀]이다.
‘한재민’은 15세의 나이에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 같은 해 윤이상 국제콩쿠르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국 첼로계의 미래로 떠올랐다. 2022년에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라이징 스타’로 선정됐으며, 2024년에는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와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녹음, '데카(Decca)' 레이블로 발매하며 확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는 13세에 차이콥스키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러시아 음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이후 베르비에, 아스펜, 탱글우드 등 세계 유수의 음악 페스티벌과 협연하며 리카르도 샤이, 마르첼로 플레트네프, 정명훈, 샤를 뒤투아,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거장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드뷔시 첼로 소나타,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첼로 버전), 글라주노프, 프로코피예프 등 프랑스와 러시아의 낭만과 근대를 아우르는 첼로 명곡을 연주한다.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천재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만들어낼 예술적 교감은, 클래식의 다음 세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보여줄 지표가 될 것이다.
신예 클래식 아티스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하는 무대,
영 프론티어 Ⅳ 피아니스트 김선민(6/21)

“각자 고유의 언어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 프론티어 시리즈’는 부천아트센터가 차세대 클래식 연주자들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정규 무대 데뷔 기회를 제공하는 기획 시리즈다. 이번 주인공은 2002년생 [피아니스트 김선민].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한 뒤 미국 줄리어드에서 세르게이 바바얀의 지도 아래 기량을 키워가고 있다. 특별히 신예 합창 작곡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획기적 합창 세미나'에 출품한 곡 외에도 그간 편곡 및 작곡한 합창곡이 약 30곡에 달한다. 이러한 활동은 작곡과 연주를 넘나드는 시야를 통해 레퍼토리 해석에 있어 넓은 감성적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세 작곡가, 슈베르트·쇼팽·리스트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낭만적 정서와 젊은 감각의 균형을 시도한다. 그는 특히 세 작곡가 이름 모두 ‘F’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하여 “ #프프프, #FFF 헤시태그를 붙이며 재미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베르트, 쇼팽, 리스트 세 작곡가가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펼친 상상력과 열정을 느끼고 있다.”는 그의 말처럼 영 프론티어가 전하는 다채로운 ‘낭만주의의 결’을 기대해도 좋다.

BAC가 선택한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확장형 시리즈
조이오브스트링스 ‘Stars & Strings’(6/13)와 연극 파랑새(6/28-6/29)

‘BAC 초이스 시리즈’는 부천아트센터가 장르적 확장성과 대중성과의 균형을 고려해 선보이는 융복합형 공연 시리즈이다. 올해 두 번째 무대로는 12개의 별자리를 주제로 한 클래식 콘서트, [조이오브스트링스‘Stars & Strings’]가 열린다.
국내 대표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는 1997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에 의해 창단된 이후 수십 년간 국내외 클래식 무대를 누비며 깊이 있는 사운드로 사랑받아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멘델스존, 드뷔시, 브람스, 생상스, 시벨리우스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곡들이 별자리의 성격과 연결되어 소개된다. 프로그램 해설은 드라마 ‘마에스트라’, 연극 ‘변신’ 등에 출연한 배우 황건이 맡아, 천문과 음악이 만나는 흥미로운 연결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공연 중 스크린 영상이 함께 연출되어 감각적이고 몰입감 높은 클래식 체험을 제공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는 미니멀리즘 연극의 정수를 보여주는 양손프로젝트의 [연극‘파랑새’]이다. 19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상징주의 희곡을 두 배우만으로 완성한 이 작품은, 무대 장치 없이 배우의 신체와 언어만으로 수많은 세계를 그려낸다.
양손프로젝트는 배우 중심 공동창작, 무대 실험, 리듬감 있는 언어 구조를 통해 국내 연극계에서 독창적인 미학을 구축해온 창작집단이다. 2019년 영국 6개 극장을 순회하며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 국립극단과 LG아트센터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두 배우가 틸틸과 미틸은 물론 요정·자연의 정령·죽은 조부모·나무 등‘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이 무대 위에 펼쳐지며 관객에게 극적 체험 이상의 철학적 성찰을 안겨줄 것이다.

티켓예매는 부천아트센터 누리집과 NOL티켓(구, 인터파크)·티켓링크·예스24에서 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하여 다양한 이벤트 및 공연 소식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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