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예술고등학교 이아현, 음악춘추 콩쿠르 1등 수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8 16: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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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베이스 고등부 1위 쾌거
▲ 김천예술고등학교 이아현, 음악춘추 콩쿠르 1등 수상

[뉴스스텝] 벚꽃이 만개한 봄날, 연화지의 향긋한 봄바람처럼 기분 좋은 소식이 김천예술고등학교에 전해졌다.

지난 4월 5일, 김천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아현 학생이 제30회 음악춘추 콩쿠르 콘트라베이스 부문 고등부 1위를 수상한 것이다. ‘음악춘추 콩쿠르’는 음악 전문 출판사 ‘음악춘추사’가 주관하는 국내 유수의 음악 경연대회로, 신인 예술인을 발굴하는 유서 깊은 무대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로 30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3월 29일 각 부문 예선을 시작으로, 오는 4월 18일 성악 본선 무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콘트라베이스 부문은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대회 수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서울예고, 선화예고 등 전국의 실력 있는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천예고 이아현 학생은 5인의 본선 진출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예선은 자유곡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아현 학생은 J. K. Vanhal의 'Concerto in D Major for Double bass and Orchestra' 중 1악장 Allegro moderato를 연주했다. 약 160마디의 길지 않은 곡이었지만, 그녀의 뛰어난 기량과 섬세한 표현력은 충분히 빛을 발했다. 웅장한 악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렵한 4연음보는 정교한 고전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본선 무대에서는 N. Rota의 'Divertimento Concertante for Double bass and Orchestra' 중 4악장 Finale를 선보이며 예선에서 선택했던 고전음악과는 다르게 20세기 작품을 선정하여 고전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4월 5일 오후 8시 55분, 음악춘추사 공식 홈페이지에 수상자 명단이 발표됐고, 콘트라베이스 고등부 1위 자리에 김천예고 이아현 학생의 이름이 당당히 올라 전국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서울 중심의 예술 교육 환경을 넘어 지방 예술고등학교의 경쟁력과 예술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김천예술고등학교는 1986년 개교 이래 ‘부지런히 하자’라는 교훈 아래 전문 예술인 양성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일과 중 충분한 전공 실기 수업 편성과 함께 학기별 두 차례의 음악 공연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실전 무대 경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아현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처음 접한 후, 꾸준한 연습과 열정으로 음악적 역량을 키워왔다. 재학 중에는 제56회 대구시립교향악단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 출연했고 한국음악협회 대구광역시지부 콩쿠르 입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아현 학생은 “예선 직전 치러진 전공 실기 시험과 본선 3일 전 음악 공연 실습 무대 경험이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하며, “실력 향상과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과 지도를 아끼지 않으신 교장 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희재 교장은 “권위 있는 전국 규모의 콩쿠르 입상 소식으로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감동과 자부심을 느꼈다”며 “이번 수상이 마중물이 되어 여러 콩쿠르와 2026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 중인 재학생들에게도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예술고등학교는 오는 5월 31일 ‘2025 전국 초‧중학생 음악‧무용‧미술 경연대회’ 개최를 통해 우수 예술 꿈나무 발굴과 예술교육 활성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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