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24년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관리 강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9 16:30:12
  • -
  • +
  • 인쇄
2023년 감염병 발생 신고건 분석 통해 집중관리 감염병 10종 선정
▲ 제주도청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는 2024년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을 선정하고 관리 강화계획을 추진한다.

제주도와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위해 2016년부터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을 선정해왔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제주도에서 신고된 제1~3급 전수 감시대상 법정 감염병(67종)을 분석해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거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발생이 증가한 감염병 등 10종을 2024년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으로 선정했다.

가군은 집중관리 대상 감염병(3종), 나군은 요주의 감시 대상 감염병(2종), 다군은 해외 유입에 의한 유행이 가능한 감염병(5종)으로 분류한다.

첫 번째 집중관리 대상 감염병은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2022년 9월~2023년 8월 제주에서만 각각 557건과 156건이 나타나 전국 발생률보다 높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늘어났다.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은 0~19세 학령기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학교와 어린이집 교직원 및 학생(부모) 등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관리 교육ㆍ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두는 환자의 수포액을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유행성이하선염 역시 환자의 오염된 타액과의 직접 접촉 또는 비말 전파로 집단생활에서 확산의 위험이 높다.

특히, 2023년 학령기에서 수두 발생이 높은 만큼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보건교사뿐만 아니라 담임교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한다.

두 번째는 오염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중목욕탕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레지오넬라증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2022년 9월~2023년 8월 제주에서 39건 발생해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고, 발생 건수도 증가했다.

레지오넬라증 발생 감소를 위해 소규모(면적 330㎡ 미만) 목욕장업 50개소를 선정하고 환경수계검사를 연중 추진한다.

2,000평방미터 이상의 건축물에 소재한 목욕장업의 경우 소독의무대상시설에 해당하나 소규모 목욕장업의 경우 검사 의무가 없어 감염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목욕장업 50개소(‘24년 26개소와 ’25년 24개소)에 대한 환경수계검사를 추진하고 검출시에는 위생부서와 협조해 시설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수계검사와 병행해 레지오넬라 예방을 위한 환경ㆍ급수시설 관리 교육과 홍보를 추진한다.

세 번째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예방관리 컨설팅을 추진한다.

CRE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균이며, 의료기관에서 환자, 의료용품 등을 통해 전파되는 의료관련 감염의 일종으로 요로나 혈류 등 다른 부위로 유입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인공호흡기, 도뇨관 등을 사용하는 중환자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

CRE 감염증은 전국보다 발생률이 낮았지만 제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발생이 늘어 집중관리 감염병으로 선정했다.

CRE 감염증의 집단발생을 줄이기 위해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요양원)에 입소했다가 건강 악화로 의료기관에 입원 후 CRE 환자로 확인된 경우, 당초 입소시설 현장을 점검해 환경검체 검사와 및 감염관리 교육 등 현장 컨설팅을 추진한다.

그 외 쯔쯔가무시증은 보건소 중심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해외 유입에 의한 유행이 가능한 감염병에 대해서는 해외 발생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유입 시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집중 관리 감염병에 대한 주기적인 동향 분석을 통해 도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생활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도 확대할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매년 감염병 동향을 분석해 제주 특성을 반영한 근거 기반 방역정책 수립으로 감염병 발생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일선의료기관의 감염병 발생 조기 감지를 위한 감염병 적시 신고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도민들은 일상에서의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부여군, 추석·백제문화제 대비 친절·안전 운행 결의대회 개최

[뉴스스텝] 부여군은 추석 명절과 제71회 백제문화제를 앞둔 지난 30일, 친절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한 친절·안전 운행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를 맞아 부여를 찾는 관광객과 군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친절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부여여객 소속 전 운전기사와 관리 직원들이 참여해 안전 운행을 서약하며, “내가 바로 부

부여군 차량 무상점검과 함께, 안전한 백제문화제

[뉴스스텝] 부여군은 제71회 백제문화제 기간인 오는 10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여읍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충남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부여지회(지회장 김용관) 소속 자동차 정비사 약 40명이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참여하며, 차량 배기가스 측정과 타이어 공기압 점검 등 기본 점검부터 워셔액 보충, 엔진오일·와이퍼 교환 등 소모품 교환 서비

배움에 대한 갈증 해소해 드립니다, 군산시‘오식도평생학습센터’, 주민들에 호평

[뉴스스텝] 작년에 개관한 군산산단복합문화센터에서 운영되는 오식도평생학습센터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배움의 오아시스’로 각광받고 있다. 그간 군산 도심과 떨어진 오식도 산업단지는 교육·문화 인프라 접근성이 제한적이었으나 오식도평생학습센터 운영 이후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받으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2024년 시범 운영으로 시작한 오식도평생학습센터는 올해 강좌 수를 대폭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