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돈먹는하마’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 필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6 16:20:35
  • -
  • +
  • 인쇄
박필순 의원 2025 본예산 심의서 지적
▲ 광주광역시의회, “‘돈먹는하마’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 필요”

[뉴스스텝]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부담에 대해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회에서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박필순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3)은 5일 산업건설위원회 2025년 광주광역시 통합공항교통국 일반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007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후 18년째 준공영제를 운영해오고 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간버스회사의 버스운영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하는 제도로, 운송원가에서 운송수입을 제외한 시내버스 운영 적자를 광주시가 지원하고 있다.

2007년 제도 도입 시 1362억 원이었던 광주 시내버스 운송원가는 2025년 2498억 원으로 83% 증가했다.

반면 시내버스 이용자 수는 2007년 15만5367명에서 2022년 9만6279명으로 38% 감소했다. 그러면서 운송수입 역시 1166억 원에서 1076억 원으로 7.7% 감소했다.

이렇게 원가는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재정지원금은 2007년 196억 원에서 2025년 1422억 원으로 625% 늘어났다.

박필순 의원은 이에 대해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투입되는 혈세가 두배 가까이 느는 동안 시민편익과 수입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라며 “혁신없는 준공영제는 시민의 외면을 받으며 실패 수순을 밟아오며 자동차 도시를 유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준공영제 재정지원에 1422억 원 투입 예정이며, G패스 등 복지 증가, 신규 교통수단 도입 등으로 교통 재정부담이 계속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며 “‘돈 먹는 하마’가 된 준공영제 재정부담을 계속 이렇게 유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필순 의원은 그러면서 △준공영제 재원확보·예산절감 대책 마련 △표준운송원가 산정방식 개선 △도시철도 연계 노선개편 △버스전용차로 시스템 개선 △서비스 개선 △빅데이터 및 AI활용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금, 준공영제의 미래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광주의 미래 모습을 결정할 대대적인 교통개혁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2025 광주시 본예산 심의에서 산출근거 불확실성 개선 등을 추경에 요구하며, 준공영제 재정지원 예산 882억 원 중 꼭 필요한 예산을 제외한 171억 원을 삭감해 예결위에 회부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광주동부 초등학생의회 의장에 오아란 학생 선출

[뉴스스텝] 광주광역시동부교육지원청은 29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5학년도 2학기 동부초등학생의장단 선거(3차 정기회)’에서 광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오아란(6학년) 학생이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이번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온라인 선거운동과 현장 연설을 통해 공약과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오아란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학생의회 집행부를 구성했다.선거 후에는 치평초등학교 김경희

고성군-강원대학교 지역 해양산업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뉴스스텝] 평화 경제 거점 도시 고성군과 강원대학교는 지역 해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9월 26일 강원대학교에서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의 풍부한 생태 해양 지원을 활용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목표로 양 기관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며, 석호 및 해양 산업 분야 취업 기회 확대 및 일자리 창출 협력, 연어자원관리(바이오 헬스케어), 육상 양식의 산업화를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군은 연어를

포항교육지원청, 과학으로 한마음 되는 정주학교와 우리 마을

[뉴스스텝] 포항교육지원청은 2025년 9월 27일 관내 초등학생, 학부모, 지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제18회 포항과학사랑축제’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과학적 탐구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다양한 과학활동의 확장과 더불어 과학을 통한 미래 인재 육성의 밑거름을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특히 교육을 통한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