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그들의 이야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4 16:25:16
  • -
  • +
  • 인쇄
광산구, 네팔 이주노동자 삶 그린 ‘안녕, 미누’ 영화 영‧시네마토크
▲ 광산구 ‘안녕, 미누’ 영화 상영 행사 사진

[뉴스스텝] “밴드의 보컬로 활동하는 ‘문화운동가’이기도 한 ‘미누’는 항상 손가락 잘린 빨간 목장갑을 끼고 무대에 오릅니다. 네팔에 없는 빨간 목장갑은 우리나라 이주노동자의 상징이자 그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광주 광산구는 지난 24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네팔 이주노동자의 삶을 그린 영화 ‘안녕, 미누’(감독 지혜원, 2020)를 상영하고, 이야기 시간(시네마토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주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다문화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자 마련한 행사다.

영화 ‘안녕, 미누’는 스무 살에 네팔에서 한국으로 와 18년을 살다 강제 추방당한 ‘미누’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강제 추방 이후 네팔로 돌아가 어엿한 사업가로 성공하고도 한국을 그리워하는 ‘미누’의 삶, 이야기를 담았다.

시민, 광산구 공직자 등이 함께 영화를 본 뒤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잘 알려진 진모영 영화감독과 전 유네스코 광주전남협회 외국인인권위원회 위원장인 진재영 공인노무사의 시네마토크가 이어졌다.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주노동자, 외국인 주민이 늘어나는 지금의 현실에 영화가 던진 묵직한 메시지를 나누고, 이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특히, 진재영 노무사는 실제 지역 이주노동자가 겪었던 문제와 사례를 풀어내며 차별, 혐오를 넘어 공존과 상생을 위해 지역사회 다양한 주체가 함께 노력하고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영화를 통해 지역의 외국인 주민, 이주노동자를 떠올리고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을 우리 이웃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인식을 넓히기 위한 참여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화성특례시 동탄3동, 추석 명절을 맞아 도로도 마음도 새단장 나서

[뉴스스텝] 화성특례시 동탄3동이 23일 통장단협의회 및 직원 약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거리 청소와 경관 개선을 위한 국화 식재 행사를 실시했다.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과 정조대왕 능행차를 앞두고 펼친 ‘거리 새단장 캠페인’으로, 협의회는 국화 150본 식재, 도로변 쓰레기 줍기, 인도 풀뽑기, 가로수 맹아 제거 등 활동을 펼쳤다.특히 이날 행사는 주변 홍보 및 플로깅을 통해 환경정화 활

김천시시설관리공단 김천시립추모공원, 2025년 추석 당일 정상(단축)운영 실시

[뉴스스텝] 김천시시설관리공단은 당초 휴무일이었던 2025년 추석 당일(10월 6일)에 대하여, 김천시립추모공원 화장시설 이용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단축)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당일에는 기존 휴무 계획을 일부 조정해 4회차(13시) 만 운영되며, 이번 운영은 김천시민을 대상으로만 이뤄진다. 공단은 명절 기간동안에도 장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전

장수군, 제6회 장수트레일레이스 개최

[뉴스스텝] ‘한국의 샤모니’를 꿈꾸는 전북 장수군에서 ‘제6회 장수트레일레이스’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장수군이 주최하고 ㈜락앤런(대표 김영록)이 주관하는 ‘제6회 장수트레일레이스’는 100M, 100K, 38K-P(팔공산), 38K-J(장안산), 20K 총 5개 코스로 진행될 예정이며, 26일 100M 코스를 시작으로 27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10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