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길터주기로 ‘모세의 기적’ 화재 피해 최소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16:00:46
  • -
  • +
  • 인쇄
정체된 고속도로, 차량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출동로 확보…신속 진압
▲ 도민들의 길터주기로 ‘모세의 기적’ 화재 피해 최소화

[뉴스스텝]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도민들의 길터주기로 ‘모세의 기적’이 펼쳐지며 화재 피해를 최소화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에 따르면, 8월 7일 오후 3시 46분경 김제시 금산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금산사IC-김제IC 구간)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에 도민들의 자발적인 길터주기로 출동로가 확보돼, 소방차가 지체 없이 도착해 초기 진압과 환자 이송을 신속히 마쳤다.

이날 사고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 4대가 추돌하면서 화물차량 전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차량 전면이 전소됐으나 다른 차량으로 번지지 않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또한 없었다. 다만 교통사고로 인한 환자 3명(중상 1명, 경상 2명)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금산119안전센터에서 현장까지의 거리는 약 4.5km였다. 사고 여파로 정체가 이어지던 도로였지만 차량 운전자들이 양쪽 차로를 비켜주며 출동로를 열어준 덕분에 소방차는 멈춤 없이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화재가 더 크게 번지는 것을 막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출동 당시 소방차량을 운전한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조용상 소방장은 “멀리서부터 차량들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출동로가 열리는 모습을 보고 도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마음을 울렸다”며 “덕분에 지체 없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빠르게 진압하고 환자 이송까지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오는 8월 20일 을지연습·민방위 훈련과 연계한 ‘전국 동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교통량이 많은 정체 구간이나 전통시장처럼 도로가 협소해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구간 등 각 소방서별 15km 내외의 1개 구간을 선정해 실제 출동 훈련으로 진행되며, 경찰·군·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실시된다.

긴급차량이 접근할 때는 상황과 도로 형태에 맞춰 신속히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차로나 일방통행 도로에서는 모두 오른쪽 가장자리에 붙어 일시정지하고,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오른쪽으로 최대한 이동해 양보한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이 1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2차선으로, 편도 3차선 이상에서는 2차선을 비우고 양옆 차선으로 이동한다.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가 잠시 멈춰 긴급차량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긴급차량의 길을 터 주는 것은 곧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며 “도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양보가 위급한 순간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강화군, 생활 공구 무료 대여 서비스 제공

[뉴스스텝] 강화군이 군민들의 주거 편의 증진을 위해 강화군 행복센터 3층에 위치한 마을 주택 관리소에서 생활 공구 무료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 서비스는 전동드릴, 그라인더, 절단기, 타카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공구를 최대 3일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것으로, 강화군민이라면 신분증만 지참하면 누구나 대여할 수 있다.마을 주택 관리소는 주민들이 자주 필요하지만, 개별 구매에 부담을 느낄 수 있

인천광역시 중구의회,‘2025년 신흥시장 가을맞이 한마당 축제’ 참석

[뉴스스텝] 인천광역시 중구의회는 9월 5일, 신흥시장에서 열린 '2025년 신흥시장 가을맞이 한마당 축제'에 참석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이번 축제는 신흥시장 상인들과 여러 주민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에서는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축사, 떡메치기 등 다채로운 공식행사와 함께 지역 주민들을 위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전통놀이

대구서부교육지원청,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해소 가족캠프 성료

[뉴스스텝] 대구서부교육지원청은 9월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간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북구 지역 10가정 3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해소 가족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프는 서부교육지원청 지역공동사업의 하나로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하고 가야산생태탐방원이 후원했으며, 학생들의 건전한 디지털 사용 습관 형성과 가족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주요 프로그램으로 부모·자녀 소통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