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제23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떠오르는 신예들이 펼치는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6 16: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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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3회째 맞은 ‘대학생 협주곡의 밤’, 지역 음악 전공생에게 협연 기회 제공
▲ 대구시립교향악단 제23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떠오르는 신예들이 펼치는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

[뉴스스텝]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지역의 능력 있는 청년 음악가를 발굴해 이들과 협연하는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가 오는 10월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무료로 개최된다.

1977년 시작된 이후 23회째를 맞은 ‘대학생 협주곡의 밤’은 올해부터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라는 새 이름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날 주인공은 남다른 기량으로 대구시향 오디션에 합격한 윤대건, 배윤서, 송미경, 배준아다.

에마뉘엘 세조네, 거슈윈, 아브너 도르만의 작품을 각자 마림바, 피아노, 그리고 다양한 타악기로 들려줄 예정이며, 대구시향 부지휘자 박혜산이 지휘한다.

공연은 윤대건(계명대 3, 마림바)이 연주하는 에마뉘엘 세조네의 ‘마림바 협주곡’으로 시작된다. 세계적인 마림비스트 보그단 바카누의 의뢰로 2005년 작곡됐고, 2006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국제 마림바 대회에서 초연됐다.

발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으며 오늘날 마림바를 위한 필수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원래는 지금의 2악장과 3악장뿐이었으나, 작곡가가 제1악장을 추가 작곡하면서 총 3악장 구성이 됐다. 마림바와 현악 오케스트라만의 편성으로 독주 악기인 마림바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림비스트 윤대건은 현재 계명대학교 관현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타악기를 전공하고 있다. 제주 출신인 그는 2019년 서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으며, 2021년 제주음협 ‘제30회 제주전국학생음악콩쿨’ 타악 부문 고3부 1등, 2024년 SIMF 관악/타악 콩쿠르 대학부 타악 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 슈타트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데 이어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연주자로 참여했다.

다음 무대는 배윤서(계명대 1, 피아노)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려준다. 도시의 광기를 표현한 이 곡은 ‘재즈의 왕’으로 불린 폴 화이트만이 1924년 그의 악단과 개최한 ‘현대음악 실험’이라는 연주회에서 발표됐다.

재즈풍 리듬과 블루스 화성에 클래식 피아노 기법과 오케스트라까지 더해져 ‘심포닉 재즈’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첫 시도였다.

미끄러지듯 상승하는 도입부의 클라리넷 선율이 인상적인 한편,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많은 주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피아노와 관현악이 들려주는 가장 미국적인 오케스트라 음향을 만날 수 있는 곡이다.

피아니스트 배윤서는 2020년 대구음협 ‘제27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중등부 1등을 차지했고, 2021년 오스트리아 음악협회 ‘비엔나청소년음악콩쿠르’ 전국결선 피아노 부문 준대상, 2023년 ‘제85회 국제영재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국제영재대상 등 국내 유수의 대회에서 상위에 입상했다.

2018년 대구유스오케스트라 ‘제10회 협주곡의 밤’, 2024년 계명대 ‘제15회 신록예술제’ 등에서 협연 및 연주했고, 현재 계명대 피아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휴식 후 피날레 무대는 타악기 듀오 송미경(영남대 3)과 배준아(영남대 2)가 아브너 도르만의 ‘향신료, 향수, 독소!’로 장식한다. 작품에서 ‘향신료’, ‘향수’, ‘독소’는 매혹적이지만 위험한 물질을 의미하는데, 퍼커셔니스트 토머 야리브와 아디 모라그의 의뢰로 작곡됐다.

이스라엘 출신인 작곡가와 연주자들은 이 곡에 젊은 이스라엘 문화를 담고자 했다. 그 결과 네 대의 다르부카와 탐탐, 마림바를 함께 사용했으며, 비브라폰, 글로켄슈필, 봉고, 베이스 드럼 등 10여 종이 넘는 타악기가 연주에 쓰인다.

곡명과 같은 제목의 세 곡이 차례로 연주되며, 타악기의 현란한 기교와 다양한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퍼커셔니스트 송미경과 배준아는 2021년 개최된 대구시향 ‘제54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서 이 작품의 ‘제1곡 향신료’를 협연한 바 있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그들의 연주로 전곡을 들을 수 있다.

송미경은 2020년 경북음협 ‘제19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금관 부문 고등부 최우수, 2022년 부산관악협회 ‘제4회 전국관악경연대회’ 전체대상 등을 받았고, 2022년 영남대 ‘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협연, 2023년 ‘신지현 & 송미경 타악 듀오 리사이틀’ 등을 개최하며 관객과 만나오고 있다. 현재 영남대 관현악 전공 3학년이며, 타악앙상블 신타카타카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듀엣을 이루는 배준아 역시 현재 영남대 관현악 전공 2학년으로 신타카타카 단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창의과정과 심화과정을 수료했고, 2021년 인제대학교·백병원 ‘제17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타악 부문 고등부 1등, 경북음협 ‘제20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금관(타악) 부문 고등부 1등, 2022년 영남대학교 ‘전국 초·중·고 음악경연대회’ 전체대상 등을 수상하며 두각을 보였다.

올해로 창단 60주년이 된 대구시향은 지역의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젊은 인재들에게 전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자 ‘청소년 및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꾸준히 개최해 오고 있다.

또한 관객들은 오케스트라를 이루는 하나의 악기가 독주 무대에서는 어떤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지 다양한 협주곡을 통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대구시향 ‘제23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에 한하여 관람할 수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대구시향을 통해 1인 4매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예약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8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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