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숨을 멈추고 있다”...부여군의회 민병희 의원, 인구소멸 대응 ‘생활기반 상생 정책’ 제안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1 15:25:21
  • -
  • +
  • 인쇄
작은 시범이 이끄는 큰 전환... 소멸 위기 마을, 지역정책 패러다임의 시험대에 오르다
▲ 부여군의회 민병희 의원, 인구소멸 대응 ‘생활기반 상생 정책’ 제안

[뉴스스텝] “가로등보다 먼저 마을을 밝히는 건 침묵입니다.”

부여군의회 민병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은 제293회 부여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부여형 생활기반 상생 정책’, 이른바 ‘다시 숨 쉬는 마을’정책을 제안하며 마을의 현실을 담담하지만 절절하게 풀어냈다.

정주 여건 회복으로 ‘사람을 남기겠다’

민 의원이 제안한 정책은 거창한 국가 프로젝트가 아닌, 작고 조용한 시작을 지향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이다.

군에서 지정한 인구소멸 위기 마을에 일정 수준의 생활기반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청년 유입 시 마을 활동 수당과 공동체 참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정책은 단순한 생계 보장을 넘어, 공동체 유지라는 공공적 목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 의원은 “이 정책은 마을을 지키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단 2~3개 마을, 50명 이내의 시범부터 시작해도 의미 있는 전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멸 위험,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니다.

부여군은 이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감소율을 기록 중이며,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고위험’ 구간에 진입했다.

일부 읍·면 단위에서는 실제 행정통합이나 폐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3년 넘게 신생아가 태어나지 않거나, 10년 사이 인구가 30% 이상 감소한 마을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농촌 기반 붕괴, 지역 상권 소멸, 공동체 해체 등 연쇄적인 사회 문제를 동반한다.

민 의원은 “주민을 단순한 복지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지역을 지키는 존재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부터 시작하는 정책, 가능한가?

민 의원은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연구단체를 통한 문헌 조사, 주민 인터뷰, 전문가 자문 등을 함께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 하반기 조례 제정 및 시범마을 지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우리의 해법은 바로 이 자리, 우리 마을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민 의원의 발언이 울림을 주는 이유는, 지역의 위기를 외부가 아닌 지역 스스로 해법을 만드는 구조 전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지방소멸이라는 명백한 위협 앞에서 ‘지방이 먼저 답을 찾는 방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지금, ‘다시 숨 쉬는 마을’ 정책이 단순한 발언을 넘어 실현 가능한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수원특례시의회, 권선구청 주관 ‘2026년 상반기 시의원 간담회’ 참석

[뉴스스텝]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1월 26일 오후 5시, 권선구청 상황실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시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이번 간담회는 권선구청이 주관해 권선구 지역구 시의원을 초청한 자리로, 2026년도 구정 주요사업과 예산 현황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과 건의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식 의장을 비롯해 김정렬 부의장, 박현수·장정희·이찬용·윤경선·이대선·유재광·조미옥

강주택 부산시의원,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 분야 우수상 수상

[뉴스스텝]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강주택 의원(중구, 국민의힘)이 최근(19일)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 주최·주관한 '제17회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조례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다. 이번 수상은 공약을 조례로 구체화해 행정이 실제로 작동하는 제도 기반을 마련한 입법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전국 지방의원의 공약 이행 성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회복률 16.1%!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았다.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2025년 병원 전 단계 심정지 대응체계를 중점 관리하여, 심정지 환자 195명의 멈춰 있던 심장을 다시 뛰게 해 자발순환회복률을 16.1%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전북특별자치도의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회복률은 2023년 10.8%, 2024년 14.7%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왔고, 2024년 기준 전국 평균 10.9%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여기에 더해 전북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