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규모 세탁소에 VOCs 저감 '회수건조기' 설치비용 첫 지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4 14: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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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세탁기 13대 설치 지원결과, 운영비 대폭 절감․실내공기질 개선효과 확인
▲ 서울시청

[뉴스스텝] 서울시가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고농도 오존 발생 주범인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을 위해 지난해부터 친환경 세탁기 등 VOCs 저감시설 설치 지원에 나선 가운데, 올해는 공간이 협소한 세탁소에도 설치 가능한 회수건조기 설치비용을 새롭게 지원한다.

소규모 세탁소의 드라이클리닝 세탁기는 유기용제를 사용해 세탁한 후 세탁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VOCs를 배출하지만, VOCs 저감시설(친환경세탁기, 회수건조기, 이하 저감시설)은 세탁 및 건조과정에서 유기용제가 회수돼 대기 중으로 VOCs가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회수된 드라이클리닝 유기용제는 재사용이 가능해 세탁 용제 소비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탁소 실내 공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시는 세탁용량 30kg 미만의 소규모 세탁소를 대상으로 친환경세탁기, 회수건조기 등 VOCs 저감시설 설치 지원을 위해 저감시설 설치업체를 오는 3월 18일까지 2주간 모집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VOCs 회수 가능한 친환경 세탁기 지원 사업을 통해 친환경 세탁기 설치업체 4곳을 선정, 소규모 세탁소에 친환경 세탁기 13대를 설치한 바 있다. 이후 설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세탁용제 월평균 구매비의 92%(50만원 → 4만원) 가량 대폭 절감되고, 실내 공기질 또한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도 예산 4억 8천만 원을 투입해 친환경 세탁기 대당 설치비(부가가치세 포함)의 80%인 최대 4천만 원을 지원하는 한편, 공간이 협소해 부피가 큰 친환경 세탁기 설치가 어려웠던 소규모 세탁소에서도 VOCs 저감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회수건조기 설치 비용으로 대당 최대 1천 47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친환경 세탁기와 회수건조기의 안전성 및 용제 회수율, 기술력 등을 확보한 저감시설 설치업체 공모를 추진한다. 공모대상은 저감시설을 제작·설치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한 업체로, 관련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시는 설치업체가 확정되면 오는 4월 중으로 지원대상 세탁소를 공모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서울시 소재 소규모 세탁소로 설치비용 중 자기부담금을 20% 이상 부담할 수 있고 3년 이상 저감시설의 운영이 가능한 사업장이어야 한다.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세탁소의 위생관리등급, 업소 위치, 기존 세탁설비 구입연도 등을 평가하며 친환경 세탁기의 경우 6개소, 회수건조기의 경우 12개소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 합산 점수가 같을 시 ① 기존 세탁기의 구입연도가 오래된 순, ② 위생등급이 높은 순, ③ 세탁업 신고 일자가 오래된 순으로 선발한다.

사창훈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세탁소 VOCs 저감시설 설치로 대폭적인 세탁용제 사용 절감과 세탁소 실내 환경개선 효과까지 확인됐다”며, “서울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세탁업 종사자의 건강도 보호할 수 있도록 세탁소 사업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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