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방임 등 피해아동 사고 후유 장애 없게`…서울시, 마음치유그룹홈 시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5 14: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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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음치유그룹홈’ 국내 최초 시행, 당초 10개소 계획에서 높은 수요 반영 14개소로 확정
▲ 서울시청 전경

[뉴스스텝] 서울시는 학대, 방임 등의 피해아동 지속적 발생과 즉각분리 시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상태에서 그룹홈에 입소하는 보호아동을 대상으로'마음치유그룹홈'을 운영한다.

마음치유그룹홈 운영은 기존 그룹홈 내에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증상, 허약한 신체조건 등 집중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놀이, 미술, 드라마 등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사업.

피해아동 중 더 취약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증상, 경계선 지능, 허약한 신체조건 등의 집중보호 필요아동에게 올 9월부터 우선 시행한다.

그룹홈 아동 중 경계선 지능,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증상, 허약한 신체조건 등의 집중보호 필요 아동 수가 현원 대비 32%를 차지한다.

개인치료 회당 최대 10만원 이내, 집단치료 회당 최대 20만원 이내, 종합검사비 최대 42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그룹홈의 경제적 부담감 감소를 위해 치료비 단가를 현실화하여 자부담 비율을 낮췄다. 심리상담, 미술, 모래놀이, 드라마 치료 등 아동별 특성에 맞는 치료의 폭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비교적 단가가 높은 방문치료도 가능해졌다.

치료전문가가 진행하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아동간 친밀감을 형성하고, 함께 생활하는 아동이 집중보호 필요아동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1개소당 최대 100만원 이내로 지원된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증상, 경계선 지능 아동 등의 특성 파악 및 이해를 돕고, 1:1 양육상담 및 양육 스트레스 관리 방안 제공으로 종사자 소진을 예방한다. 양육자 1명당 최대 5회 이내, 회당 최대 10만원 이내로 상담비가 지원된다.

서울시는 당초 10개소 지원계획이었으나, 현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여 총 14개소로 확대 지원한다. 2023년 지원 희망그룹홈은 총 24개소로 높은 수요를 보인다.

학대‧방임‧유기 등의 이유로 그룹홈에 입소하는 아동 중 감정과 충동 조절이 안 되어 폭력적 성향을 보이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보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학대 행위를 그룹홈의 다른 아동에게 행해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작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신보다 나이 어린 아동을 심하게 흔들거나 때리는 등의 폭력의 일상화를 치료를 통해 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집중보호 필요아동 뿐 아니라 그룹홈 모든 아동들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한다.

학대 받은 아이들의 50.8%에서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유병률을 보였던 질환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장애, 적대적 반항장애의 순서였다. 여자아이들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더 많이 진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 받은 아이들의 자살위험성은 일반인구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지혜, 강릉율곡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성후, 울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교실 조수현, 아동학대 피해 아동의 정신질환 유병률 조사,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15. p.542)

사고 후유 장애(트라우마) 치료도 초기 '응급'치료, 꾸준한 사후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진단뿐 아니라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 아동의 특성 및 상황에 맞는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룹홈 입소 초부터 꾸준한 ‘마음치유’로 사고 후유 장애(트라우마)를 남지 않도록 예방이 필요하다. 학대 피해로 인해 타인을 두려워하던 아동이 집단치료 및 공동체활동을 통해 올바른 소통방법을 배우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고 후유 장애(트라우마)가 많은 아동일수록 언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행되어야 한다. 말을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놀이, 미술, 드라마 등 심리치료 기법을 시행한다. 또한, 사건 발생 초기가 치료의 황금시간(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홈 입소 초기부터 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

단순 보호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치료를 포함한 적극적 양육정책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전문가의 개입 없이 종사자의 양육에만 의존, 소진으로 인한 퇴사자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양육자 심리상담도 병행한다.

서울특별시 아동공동생활가정지원센터의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의 효과성도 검증해 나갈 것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신체적 상처나 질병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듯 마음의 상처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학대아동치료 전문가들은 강조한다.”며, “상처받은 아이들이 충분한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치유 그룹홈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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