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 주민자치회 구성 관련 행정심판 청구 인용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4:35:23
  • -
  • +
  • 인쇄
중앙행정심판위원회 '현행 조례에 따라 주민자치회 구성하라는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의 권고 처분은 위법·부당하므로 취소한다' 주문
▲ 서대문구청

[뉴스스텝] 서대문구는 지난해 12월 15일자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의 ‘서대문구 주민자치회 구성’ 관련 권고 처분이 행정심판 결과 이달 26일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는 ‘서대문구 주민자치회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난해 8월 주민감사청구에 따라 감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주민자치회 구성이 지연된 것은 위법하지 않지만 조례 제정 취지를 도외시한 부당한 경우에 해당되므로 조례가 개정되기 전까지는 현행 조례를 적용해 조속한 시일 내에 주민자치회를 구성하기 바란다’는 ‘권고’ 처분을 서대문구에 통보했다.

이에 구는 올해 3월 13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서울특별시장을 피청구인으로 해 해당 권고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권고 처분이 감사대상기관의 권리·의무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그 이행을 강제할 수 없음에도 해당 처분으로 인해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주민들이 서대문구의 주민자치회 구성 지연을 위법·부당하다고 인식할 우려가 있다’는 사유에서였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이러한 서대문구의 청구를 받아들여 ‘권고 처분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서대문구 주민자치회는 지방분권균형발전법 제40조 제7항에 따라 행정안전부장관이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하는 조직이고, 서대문구의 주민자치회 미구성이 법령 위반 사항은 아니며, 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인정될 만한 사정도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의 권고는 지방자치법 제21조 제1항에 따른 주민감사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이루어진 위법·부당한 처분이므로 이의 취소를 요청하는 서대문구의 청구를 받아들인다”고 인용 재결했다.

행정심판의 재결 효력은 재결서를 받은 날부터 발생하는데 서대문구는 7월 26일 재결서를 송달받았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번 행정심판 결과는 주민자치회 개선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틀리지 않았음을 인정받은 것으로 서대문구 주민자치회가 정상화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서대문구의회에서 보류 중인 조례 재의 요구 건을 구의회가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주민자치회 개선이 꼭 필요한 만큼 조례를 개정해 주민자치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대문구는 민선 7기였던 2018년 이후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5년간 운영하면서 주민자치회 예산 43억 원 가운데 79%인 34억 원을 조직 구성과 활동·운영비로 편성한 데 반해 실질 사업비로는 21%인 9억 원만을 편성한 바 있다.

구는 이러한 부적절한 예산 편성과 집행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2022년 주민자치회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2022~2023년에는 주민 의견 반영을 위한 수차례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조례 개정을 추진했지만 장기간의 심의 보류와 반대로 개정하지 못한 상태다.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개정 조례는 ▲행정안전부 표준조례안과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한 각종 회의 및 교육 간소화 ▲주민총회와 자치계획 수립의 자율화 ▲과도한 인건비 지급을 개선하기 위한 유급 간사제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참고로 간사활동비의 경우 2024년 서대문구 예산 2억 5천8백만 원이 편성됐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예산군보건소, ‘건강도시 예산’ 군민건강강좌 성료

[뉴스스텝] 예산군보건소는 지난 7일 예산군문예회관에서 열린 ‘건강도시 예산 군민건강강좌’가 군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예방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 △건강생활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됐으며, 서울아산병원 내과 우창윤 교수를 초청해 ‘미운 우리 혈당 – 병원에서 못 듣는 당뇨·고혈압 없이 건강하게 사는 법’을 주

세종시교육청, 이음교육 모델 발굴 지원을 위한 공동연수 실시

[뉴스스텝]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유ㆍ어ㆍ초 이음교육 모델 발굴 지원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공동연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이하 유보통합)이 지향하는 이상적 모델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유치원ㆍ어린이집ㆍ초등학교 간 관계 증진과 의견공유를 위한 목적으로 마련했다.연수에는 세종시 관내 초등학교 교장(교감), 유치원ㆍ어린이집 원장(원감)과 업무 담당 교사, 세종시육아종합지원

논산 선샤인랜드 1950스튜디오, 전통과 감동이 어우러진 마당극과 체험행사 개최

[뉴스스텝] 논산시와 논산문화관광재단(이사장 백성현)은 오는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선샤인랜드 1950스튜디오에서 ‘스튜디오1950 풍류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 공연과 시민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복합문화행사로,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소통의 장이 될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 오후 13:00~17:00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메인 공연으로는 전통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