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화성시 택시면허 배분 '형평성 재검토' 요청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1 14:25:37
  • -
  • +
  • 인쇄
택시총량제 신규면허 배분 비율 화성시와 의견차 지속…형평성 문제 부각
▲ 오산시청

[뉴스스텝] 오산시는 제5차 택시총량제에 따른 신규 택시면허 배분과 관련해, 통합사업구역의 취지와 지역 현실을 반영한 공정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이번 사안은 오산·화성 양 시가 포함된 택시 통합사업구역 내에서 92대의 신규 면허 배분 비율을 놓고 의견 차가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화성시는 면적과 인구 규모를 근거로 높은 비율의 배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산시는 통합구역의 특성과 교통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기준이라고 보고 있다.

오산시는 두 도시가 동일한 생활권과 교통권을 공유하고 있고, 시민들의 이동 범위가 행정 경계를 넘나드는 만큼 단순히 인구나 면적만을 기준으로 한 면허 배분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오산시와 화성시 법인택시 노조가 이미 75:25의 비율로 합의한 사항이 있기 때문에 해당 합의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오산시의 설명이다.

오산시는 2018년 협약을 통해 통합면허 발급을 전제로 기존 70:30 비율을 75:25로 조정하며 상생과 협력의 뜻을 보였다. 해당 협약은 양 시가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체결된 것으로, 시는 지금도 그 원칙을 존중하고 있다.

아울러 오산시는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생계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오산택시는 화성 지역에서도 활발히 운행되고 있어 통합사업구역 전체의 교통 효율성과 시민 편익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지역 간 협력에 기반한 합리적 배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화성시의 신청에 따라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상태로, 오산시는 해당 절차를 통해 소규모 지자체의 권익이 대규모 도시의 논리에 밀리지 않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향후 갈등 해소를 위해 통합면허 발급 등 제도적 보완방안을 검토하고, 상생의 방향에서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산시는 이번 논의가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균형발전’의 가치와도 직결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내부의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중소도시의 자립 기반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오산시와 같은 중소도시의 자율성과 권익이 존중되는 행정 환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산시는 앞으로도 법과 제도, 그리고 상생의 가치에 기반해 공정한 면허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할 방침으로, 시민과 운수종사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생과 협력의 정신이 지켜질 때 진정한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며 “오산시는 시민의 이동권과 지역의 형평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함평군, 청년농 아이디어와 군 지원 정책 '상승효과' 빛났다

[뉴스스텝] 전남 함평군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한 결과, 청년 농업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함평군은 10일 “지역 과수농가 ‘푸르미무화과’의 조성지 대표가 지난 5일 전남농업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청년 농업인 육성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농산물 가공 상품화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2025년 청년 농업인 육성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는 전남농업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1동 주민자치회, 초아봉사단 3기 업사이클링 교육 진행

[뉴스스텝] 수원시 영통구 영통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9일, 2025년 주민자치활성화 사업 중 하나인 영통1동 초아봉사단 3기의 업사이클링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초아봉사단 단원들에게 자원순환과 업사이클링의 중요성을 알리고, 창의적인 재활용 활동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단원들은 커피박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며 폐자원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법을 직접 경험했다. 이번 체

군포시평생학습원, 2025 예비 문화예술교육사 실습처 사업 성료

[뉴스스텝] 군포문화재단 군포시평생학습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주관한 '2025 예비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실습처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군포문화재단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되어 올해도 전문적인 문화예술교육 현장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썼다. 9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 실습 프로그램에는 총 92명의 예비 문화예술교육사가 참여해 수료했다.실습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