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진서리 요지, 고려청자 생산 체계 밝힐 가마·청자 확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3 14:26:05
  • -
  • +
  • 인쇄
▲ 부안 진서리 5구역 1지점 내 1.2호 측구식 탄요 전경

[뉴스스텝] 부안군과 전주대학교 박물관은 부안 진서리요지 5구역(국가지정문화재 사적) 발굴 조사에서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고려청자가마 및 유물퇴적구덩이를 확인했다.

부안 진서리 요지는 일제강점기(1929년) 노모리켄(野守健)에 의해 발견된 후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1990년과 1993년 도로 개설 부지에 대한 일부 발굴 조사로 진서리 고려청자 가마터와 관련된 시설이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부안군과 전주대학교 박물관은 2022년 11월부터 진서리 요지 5구역에 대한 시굴 및 발굴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2기와 고려청자가마 1기, 폐기된 청자·벽체편·요도구 등이 묻힌 구덩이 등 고려청자 생산과 관련된 일련의 시설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2기는 전체적으로 연도부, 전면작업장, 점화부, 측구, 측면작업장 등이 원형 상태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발굴 조사된 측구식 탄요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및 고고 지자기 연대 측정 결과 조성 및 운영시기는 6, 7세기로 확인됐다.

또 고려청자가마는 19호 가마로 규모는 길이 720㎝, 너비 148㎝, 깊이 55㎝ 정도이며 가마 기울기는 12°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

가마는 연도부, 소성실, 연소실, 아궁이, 불턱 등이 잔존해 있다.

가마의 동‧서쪽으로 유물퇴적구가 확인됐으며 내부에서는 각종 요도구(갑발, 받침 등) 및 요벽체편, 각종 청자 등이 출토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2세기 중반에서 13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접, 접시, 잔 등의 일반 기종부터 장구, 주자 등의 특수한 기종까지 다양하게 출토됐으며 철화기법의 장구 등이 출토된 것이 주목된다.

박현수 전주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부안 진서리 요지에서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및 고려청자가마 등이 확인돼 진서리 일대 생산체계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 진서리 5구역 요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동시에 이 일대에 대한 발굴과 정비복원을 통해 고려청자 생산 체계를 지속적으로 밝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칠곡군, 미용업주 대상 ‘트렌드 염색·탈색 실습 기술교육’ 실시

[뉴스스텝] 칠곡군은 지난 11월 11일 관내 미용업주를 대상으로 ‘트렌드 염색 및 탈색 실습 중심 기술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지난 6월에 이어 진행되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급변하는 미용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지난 교육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술 트렌드 사례 공유와 1:1 맞춤형 실습 지도 시간을 추가함으로

체험·공연·부대 개방행사까지! 2025 포항해병대문화축제 이틀간 6만 명 발길

[뉴스스텝] 2025 포항해병대문화축제가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오천읍 해병의거리와 해병대 제1사단 일원에서 열리며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뤘다.‘도약하는 포항, 강인한 해병! 시민과 함께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해병대 1사단의 개방 행사와 연계돼 행사장 곳곳을 찾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축제 첫날에는 페인트탄 사격체험, 실전체력 체험존, 미 해병대 부스 등 다양한

진주시-호주 캔버라市 문화·외교·우주항공 협력 확대

[뉴스스텝] 진주시 글로벌시장 개척단은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지난 14일 호주 캔버라를 방문해 문화·외교·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먼저 조규일 진주시장은 호주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를 방문하여 ‘마이클 쿡’ 박물관 진흥 및 관람객 참여 담당 부국장과 ‘크레이그 미들턴’ 디지털 혁신 및 전략 수석 큐레이터와 면담을 가졌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