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문화장날@’, 완주 곳곳의 장소를 문화로 재탄생시키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7 14: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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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근린생활권 문화적 재생사업‘완주문화장날@’성료
▲ ‘봉동 신기마을 생강고을’

[뉴스스텝] 주민들의 손길로 완주 곳곳이 문화로 물들었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는 멀리 가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동네·마을 단위 문화장소 조성, 이른바 15분 문화슬세권을 만들어 나가고자 ‘완주문화장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기획부터 실행까지 문화현장주민기획단이 주인이자 주체인 사업으로 의미가 더욱 크다.

‘완주문화장날@’은 2020년부터 시작해 20여 곳을 발굴했으며, 올해는 8곳이 선정되어 문화현장주민기획단의 손에서 문화거점으로 재탄생했다.

‘봉동 우동공원’에서는 '두번째 쓸모' 마켓이 8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회 열려 주민들을 만났다. 둔산리에 살고 있는 주민기획단의 시선으로 공원의 가치와 쓸모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웃이 가진 유무형의 재능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서 우동 공원의 가치를 알렸다.

‘봉동 신기마을 생강고을’에서는 2022년 문화장날 사람으로 발간한 신기마을 사람들의 구술채록집 ‘생강고을 기록과 기억의 문화사’를 읽기 쉬운 그림책 형식으로 재편찬하고, 신기마을의 옛 문화행사인 백중놀이(8월), 강수천렵놀이(11월말)을 재현해 생강농업의 문화화 전통을 계승하고 향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산 (구)삼기초등학교’는 1946년 개교, 2003년 폐교한 이후 마을 배움 공간으로 확장된 공간으로, 주민기획단들은 삼기초등학교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며, ‘함께 배움’을 기반으로 배움의 주체가 ‘모두’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8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봉동 독보또랑’은 옛 만경강의 물길로 인근 주민들에게 구전으로 내려온 명칭이다.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의 서식지이기도 한 곳으로 삼봉2지구 아파트 건설로 사라질 명탄마을과 독보또랑을 알리기 위해 주민기획단이 모였다. 주민들과 함께 독보또랑을 중심으로 생태교육 및 탐사를 진행했으며(8-9월), 독보또랑의 생태와 명탄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와 문화공연(10월)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알렸다.

‘삼례 하리운동장’에서는 '축구하리 축제' 행사(10월)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일군 ‘하리운동장’의 가치를 알렸다. 이전에는 문화공연 중심으로 기획됐다면, 올해는 새로운 시도로서 축구를 중심으로 하는 체험 프로그램 및 영화상영으로 하리운동장을 알렸다.

‘동상 밤티 구도로, 논두렁썰매장 건물’ 전국 8대 오지인 동상명의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의 사업에 적극 참여해온 밤티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역사적 의미, 그동안 주민들의 활동, 문화공간 활용 사례를 정리한 아카이빙 전시와 문화행사 '밤티 문화로, 주민과 함께'(11월)를 진행했다.

‘봉동 생강골공원’에서는 '문화로 날개짓하는 생강골 공원' 행사(11월)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플로깅 활동을 통한 홍보로 주민들이 공원을 친숙히 접하게 하고, 행사 당일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공연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활동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원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공원의 모습을 제시했다.

‘삼례 빈집재생주택’은 외국인 학생과 근로자들의 하숙집으로 사용되던 공간으로 완주군 빈집 재생 사업을 통해 리모델링 됐으며, 주민기획단을 통해 방치되어 있던 공간이 교육·문화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11월)이 진행되어 유학생과 이주노동자들이 지역 사회에 쉽게 정착하고 소속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완주군은 2021년 대한민국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완주의 문화적 지형에 맞는 도농복합형 문화도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최우수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편, ‘완주문화장날@’은 2020년부터 구.삼기초등학교, 동상은행나무숲, 구.잠종시험장 관사(누에살롱) 등 20여 곳을 발굴해 주민문화거점으로 조성 및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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