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관람비 20만원 지원 '서울청년문화패스'… 올해부터는 군복무기간만큼 혜택 연장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4 14: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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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조사 결과 ‘문화생활에 도움’ 93%, ‘재신청 의사’ 96%… 삶의 질 높아졌다는 반응
▲ 2025년 서울청년문화패스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가 20~23세(2002년~2005년생) 청년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문화관람비 20만 원을 지원하는 '2025 서울청년문화패스'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신청받아 약 2만 7,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무복무 제대 청년들에겐 군복무 기간만큼 최대 3년까지 연령을 더해 지원한다. 예를 들어 2년 의무복무했다면 2000년생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23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청년 문화권 보장’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서울연구원을 통해 진행한 ‘사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이용자의 93%가 ‘문화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사업 재신청 의사’도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서울청년문화패스'를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치열한 입시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문화예술을 누릴 기회가 부족했던 청년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문화예술 애호가로 성장하도록 돕고, 나아가 문화예술계 전반의 자생적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이 사업은 서울시의 선도적 시행 이후 202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1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를 도입하는 등, 청년문화권 보장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 “서울청년문화패스는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평소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가격 등의 이유로 보지 못했던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문화적 권리 또한 증진된 느낌이었습니다…”(한○○)
# “취업준비와 인턴생활 등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 우울감을 덜 수 있었던 건 서울청년문화패스를 통한 문화예술활동이었습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잘 찾지 못했을 때, 답답한 마음을 서울청년문화패스 이용으로 해결하곤 했습니다…”(송○○)

올해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은 2002년~2005년에 태어난 서울 거주 청년 중 가구 중위소득이 150% 이하인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수혜자도 재신청이 가능하나, 가구 중위소득 120% 이하로 기준이 강화되며 신규 신청자가 우선 선발된다. 조건이 동일한 경우 소득이 낮은 순으로 지원자를 선발한다.

특히 올해부터 ‘의무복무 제대군인’의 연령 가산제를 실시, 군 복무로 인해 문화예술을 누리기 어려웠던 청년들의 문화향유권까지 균형 있게 보장할 예정이다. 의무복무 제대군인에게 최대 3년까지 연령을 가산하여 1999년생까지 참여 신청할 수 있다. 1년 이하 복무기간은 1세(2001년생), 1년~2년미만의 복무기간은 2세(2000년생), 2년~5년 미만의 복무기간은 3세(1999년생)를 가산하여 추가 지원한다.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 참여자로 선정된 청년은 연 20만 원의 문화관람비를 이용, ‘서울청년문화패스’ 누리집에서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예매하여 관람하면 된다. 단, 미사용 관람비는 올 연말 소멸된다. 선정 결과는 4월 중순 발표된다.

한편, '서울청년문화패스' 참여 시에 한국은행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바우처 쳥년 체험단’ 신청도 가능하다. 체험단에 선발되면 예금 토큰으로 서울청년문화패스를 비롯한 다양한 사용처에서 이용할 수 있다. 체험단은 약 500명 내에서 운영될 예정이다.(시범운영기간 5~6월)

'2025 서울청년문화패스'의 신청 및 사업과 절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청년문화패스는 단순한 문화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리 문화예술계를 발전시키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사업”이라며 “올해는 제대군인 연령가산제를 도입해 더 많은 청년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서울이 진정한 ‘글로벌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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