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점암 대춘별신제, 전남도 무형유산 지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4: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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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잇기 위한 수백 년 간의 노력 무형유산으로 인정받아
▲ 고흥 점암 대춘별신제, 전남도 무형유산 지정

[뉴스스텝] 고흥군은 ‘고흥 점암 대춘별신제’가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라남도가 이번에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고흥 점암 대춘별신제는 고흥군 점암면 대룡리 대춘마을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마을제다. 연초 정월 보름에 진행되는데 정월 초사흗날부터 마당밟기를 하고 열나흗날 별신제를 지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암 대춘별신제 상쇠 계보는 박석일(朴昔日, 1840년생), 신명휴(申明休, 1906년생), 이광열(李光熱, 1929년생), 신경식(申敬植, 1946년생)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마을에서 유래되고 있는 별신제를 당골출신인 박석일이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춘 마을 답을 경작하거나 마을의 ‘창고지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박석일이 신명휴에게 예능을 전수했고, 현재는 신경식 상쇠가 잇고 있다. 또한 박석일은 인근 점암면 사동마을로 이주하여 최동신 등에게 예능을 전수해 준 것으로 전해진다.

점암 대춘별신제는 제례를 위해 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의례가 명확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일반적인 마을 제사와는 달리 신이 마을에 좌정해 있지 않기 때문에 별신제 때 신을 모셔 와 좌정시키고 제를 마치면 다시 신을 보내드리는 순서이다. 혼맞이 절차인 청신, 제사를 모시는 오신, 보내드리는 송신의 순으로 순서가 명확하다. 또, 별신제의 제사를 포함한 모든 절차를 농악으로 행하기 때문에 농악 역시 절차와 가락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점암 대춘별신제와 함께 보유자로 인정받은 신경식(1946)은 별신제 4대 상쇠로 대춘마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어렸을 때부터 마을 농악에 관심을 가졌고, 본격적으로 별신제를 주관했던 것은 23세 무렵이다. 마을 농악에서 벗어나 지역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2000년 점암별신굿전수보존회를 창설해 전통을 잇는 역을 하기도 했으며, 지난 2007년과 2008년 남도문화제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수백 년 지켜온 전통이 지역축제로 다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점암 대춘별신제 지정으로 우리 지역 다수의 무형유산이 외부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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