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버튼 누르지 않아도 자동 호출…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의 변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1 14: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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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가 다가오면 카메라가 인식, 호출 버튼 자동으로 눌러줘 편리하게 이용
▲ 4호선 이촌역 내부 1호기

[뉴스스텝]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편의 향상을 위해 2024년 8월부터 8개 역 11개소 엘리베이터에 AI 영상분석을 통한 자동 호출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AI 영상분석 자동 호출 시스템’은 휠체어나 전동스쿠터 등을 탄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 이용 시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CCTV 카메라가 AI 영상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호출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3호선 약수역과 4호선 이촌역에서 2022년부터 약 1년간 시범 실시하여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시작은 교통약자의 민원이었다. 약수역을 자주 이용하는 한 장애인단체가 약수역 3번 출구 뒤쪽에 있는 외부 엘리베이터 경사로가 비좁아 휠체어를 탄 채로 호출 버튼을 누르기 어려우니, 호출 버튼을 경사로 하단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공사는 민원 내용대로 호출 버튼을 경사로 하단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호출 버튼만 옮겨 설치하면 유지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애 상태나 정도에 따라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에 곧바로 개선에 나서지 못했다.

고민하던 공사는 최신 기술 도입을 통한 해결책을 찾았다.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된 CCTV 카메라에 ‘AI 영상분석 자동 호출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여,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가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카메라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호출하는 것이다.

4호선 이촌역 엘리베이터에서 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동일 기술을 2022년 8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을 했다.

공사는 올해 초 자동 호출 시스템을 적용하고, 6월 말 민원을 제기한 장애인단체를 역으로 초청하여 시설물 개선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단체는 기술 도입에 만족하며, 추가로 엘리베이터 앞 경사로 자체를 확장한다면 더욱 이용이 편리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사로 확대는 의견이 제시된 후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신속하게 추진한 결과, 올해 9월 완료됐다.

공사는 기술 도입을 통해 안전사고와 교통약자 민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확대 적용하기 위해 티머니 복지재단의 ‘장애인 대중교통 이용 배려 문화사업’에 지원하여 2024년 사업으로 채택됐다. 내년부터는 1호선 시청역을 비롯한 8개 역 11개소 엘리베이터에 추가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공사는 AI 자동 호출 시스템을 비롯해 1역 1동선 확보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더욱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향후 첨단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확대 시행하여 이용 승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이용 편의 증진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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