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에도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 생산 위해 총력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5 14:20:30
  • -
  • +
  • 인쇄
1주 전 상수원 조류 발생 예측해 선제적으로 수돗물 정수 처리 공정에 반영
▲ 서울시청 전경

[뉴스스텝] 서울시가 여름철을 맞아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한강 상수원의 녹조 발생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한강 상수원에 대한 녹조 발생 대비가 필요하다.

녹조현상은 식물성플랑크톤 중 하나인 남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해물의 색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이른다. 상수원에서 남조류가 발생하면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유발할 우려가 있으며, 일부 남조류는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생성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구축한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을 본격 활용해 팔당댐 하류부터 잠실수중보까지 상수원에 유해 남조류 발생을 1주 전에 예측해 발 빠르게 대비한다.

이 시스템은 기상, 유량, 수질 자료 등을 3차원 수치 모형에 입력하면 서울시 4개 취수장(강북·암사·자양·풍납)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 농도 변화를 1주 전에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조류 예측 정보를 강북, 암사, 자양, 풍납 4개 취수장에 신속히 전파해 우수한 원수 확보와 투입 약품 양 조절, 소독 및 오존 처리 강화 등 정수처리시설 운영에 반영해 건강한 수돗물을 생산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취수한 물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하는 모델도 개발 중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고농도 맛·냄새 물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도정수처리 강화 등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맛·냄새 물질 예측 모델은 2008~2019년까지 지난 12년 동안 축적한 취수 원수 및 상류 수질자료, 한강수계 댐 방류량 자료, 기상 자료, 취수 원수 맛·냄새 물질 농도 자료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여러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데이터 학습을 수행해 모델들을 개발하고, 최적 예측 모델을 선정할 계획이다.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과 지오즈민(Geosmin) 두 가지 항목의 농도를 광암, 암사, 자양 취수장에서 일주일 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환경부가 시행하는 조류경보제에 결빙기 제외 연중 참여해 매주 한강 상수원 4개 지점에서 9개 항목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만약,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이상 발령되면 주 2회 이상 검사 주기를 강화한다.

특히, 서울시는 여름철에도 맛있는 물 생산을 위해 자체적으로 수돗물의 맛·냄새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특별관리한다. 원수에서 맛,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관리기준을 초과해 유입될 경우 정수처리공정 운영과 수질검사 주기를 강화해 관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여름 한강 상수원은 조류경보제 기준 이했으며, 지난2000년 조류경보제 시행 이래 현재까지 총 8회 조류경보가 발령된 적이 있다.

조류경보제 발형 현황은 2000년 7월, 2001년 9-10월, 2006년 10-11월, 2008년 7월, 2012년 8월, 2014년 8월, 2015년 7-8월, 2021년 8-9월 총 8회 이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한강 상수원 녹조 발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여름철에도 시민들께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철저한 상수원 모니터링과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조류 발생 예측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상원, ‘경기 RE100’ 달성 위해 지역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뉴스스텝]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경기 RE100’ 실현을 위해 화성나눔시민협동조합,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와 13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 양평군 경상원 본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경상원 김민철 원장, 화성나눔시민협동조합 이혜연 조합장,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안명균 회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기 RE100’ 목표 달성을 위한 상호 협력 사항을 중점 논의했다. ‘

“영상 능력자 모여라”…경상원, 17일부터 ‘하반기 통큰 세일’ 쇼츠 공모전 개최

[뉴스스텝]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총 상금 200만 원 규모의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지역 소비 활성화를 이끌며 경상원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은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이하 통큰 세일)의 매력을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을 통해 도민들에게 알리고자 기획됐다. 접수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7일 낮 12시까지이며 통큰 세

조용익 부천시장 “트럭 돌진 사고, 규정 넘어선 과감한 대책” 강조

[뉴스스텝] 조용익 부천시장이 13일 오전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와 관련해, 같은 날 오후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부서와 규정의 한계를 넘어 피해 시민과 시장 상인을 위한 신속·과감한 지원 대책을 추진해달라”며 전방위적인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조 시장은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며 “부상자들의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달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그 어떤 행정보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