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정읍시, 정책 만족도 높게 나타나...시민 10명 중 7명 “시정 잘하고 있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2 14: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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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복지, 문화·관광분야가‘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혀
▲ 정읍시, 정책 만족도 높게 나타나...시민 10명 중 7명 “시정 잘하고 있다”(공공산후조리원)

[뉴스스텝] 정읍시민 10명 중 7명은 현재 정읍시의 시정 운영과 생활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 진료 체계 구축과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등 ‘보육·복지’ 분야가 시민들이 체감하는 가장 우수한 성과로 꼽혔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한 ‘일자리 확충’과 ‘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정보통계에 의뢰해 지난 10월 15일부터 29일까지 15일간 만 18세 이상 시민 8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정읍시 주요정책 선호도 및 만족도 여론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객관적 수치로 파악하고, 향후 시정 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정 만족도 ‘안정권’ 진입… 40대·청년층 지지 두드러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선 8기 정읍시가 추진한 정책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67.1%(매우 만족 26.8%, 대체로 만족 40.3%)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경제활동의 허리층인 40~49세에서 72.2%, 미래 세대인 18~29세에서 70.2%라는 높은 만족도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시정에 비판적인 경향을 보이는 젊은 층과 중장년층이 정읍시의 정책 방향에 동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성별 만족도 역시 남성(66.1%)과 여성(68.0%) 간 편차 없이 고른 지지를 보였다. 거주하는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 또한 66.2%로 나타났다.

시민이 체감한 최고 성과 ‘보육·복지’
시민들이 가장 잘했다고 평가한 분야는 ‘보육·복지 분야’(37.4%)였다. 이는 2위인 문화·관광(19.4%)과 3위 일자리·경제(18.8%)를 두 배 가까이 앞서는 수치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 정책의 체감도가 매우 높음을 방증한다.

특히 자녀 양육과 직결되는 30~40대뿐만 아니라 18~49세 연령층 전체에서 55~58%가 보육·복지 분야를 압도적인 1순위로 꼽았다. 구체적인 우수 정책으로는 ‘소아 진료 및 공공산후조리원 조성’(29.8%)과 ‘무료 예방접종 확대’(27.8%)가 선정됐다.

이는 지방 소도시가 겪고 있는 필수의료 붕괴 위기 속에서, 정읍시가 서남권 소아외래진료센터 운영과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60세 이상 어르신 층에서는 ‘무료 예방접종 확대(30.3%)’에 대한 호응이 높아, 생애주기별 맞춤형 의료 복지 전략이 세대별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경제 속 ‘민생 안정’ 정책 호평… 농촌 인력난 해소도 긍정적
고물가·고금리 위기 속에서 서민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경제 정책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일자리·경제 분야에서는 ‘생활안정 지원금’(43.5%)이 가장 우수한 정책으로 꼽혔다. 특히 가계 경제를 책임지는 40대(50.3%)와 여성(45.3%)층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재난지원금 등 직접적인 가계 지원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정읍형 공공배달앱 운영’은 18~29세 청년층에서 27.2%의 지지를 받으며,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과 지역화폐 연계 할인 혜택이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 비중이 높은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상 농업 정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농업 분야 최우수 정책으로는 ‘계절근로자 배치 및 기숙사 운영’(29.8%)이 선정됐다. 농촌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하고, 기숙사를 건립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한 것이 농가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준 셈이다. 이와 함께 쌀값 하락에 대응한 ‘쌀 매입 보전금’(26.4%) 지원 역시 60세 이상 고령 농가(28.1%)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광·인프라의 질적 도약… ‘머물고 싶은 도시’로의 변화
문화·관광 및 도시 인프라 분야에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들이 주목받았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관광·휴양자원 확충’(32.7%)과 ‘도심 힐링공간 조성’(29.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내장산 자연휴양림, 아양산 치유의 숲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휴식 공간과 정읍천 미로분수 등 도심 속 힐링 콘텐츠가 시민들에게 쉼표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도시 인프라 분야에서는 ‘공영 주차장 확충’(31.8%)과 ‘도심광장 조성’(30.8%)이 우수 정책으로 꼽혔다. 만성적인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대폭 확충하고, 구 도심 부지를 활용해 시민 소통 공간(광장)을 넓힌 것이 주요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에서는 공영주차장 확충(42.1%)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청년들의 이동 편의성 개선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경제’… “미래 먹거리 확보 총력”
시민들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정읍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향후 정읍시가 가장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일자리 확충 및 경제 활성화’(42.3%)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주거 환경 및 생활 여건 개선’(17.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시정의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세부적으로는 경제 주축인 50대(45.8%)와 사회 진입을 앞둔 20대(44.8%)에서 일자리에 대한 요구가 가장 거세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문화 및 관광산업 확대’(15.7%), ‘복지·돌봄 서비스 강화’(8.9%) 등이 뒤를 이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보육·복지, 생활밀착형 정책은 고도화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정읍’을 완성하는 한편, 시민들의 가장 큰 열망인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 산업단지 활성화, 청년 창업 지원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효과를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더욱 보완하고,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분야별 개선 방향을 세심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정보통계가 10월 15일부터 29일까지 정읍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52명을 대상으로 대인면접과 온라인 앱 설문을 병행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이며, 응답률은 8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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