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후광학술상에 한홍구 성공회대 석좌교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0 14:15:06
  • -
  • +
  • 인쇄
국가폭력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에 기여
▲ 한홍구(오른쪽)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제 18회 전남대학교 후광학술상을 수상한 뒤 이근배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대 제공

[뉴스스텝] 전남대학교가 제18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를 선정했다.

8일 전남대에 따르면, 시상식은 지난 5일 열린 전남대 개교 73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됐으며, 한 교수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한 교수는 역사학자이자 실천적 지식인으로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장면 속에서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의 존엄을 회복하는 데 학문적‧사회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국가폭력’에 대한 문제의식 아래 2000년대 초부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 법무부 인권정책협의회 자문위원(2004),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 발간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관계자협의회 위원(2005)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묻고 인권과 정의 회복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또한 『대한민국사』(2003~2005), 『법과 폭력의 기억』(2007), 『유신: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2014), 『사법부: 법을 지배하는 자들의 역사』(2016), 『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2017), 『4.19혁명』(2020), 『5.18민주화운동』(2020)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와 민주주의의 역사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대중과 학계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2015년부터는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 사업의 책임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헌법 정신을 훼손한 국가권력의 실체를 기록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억을 통한 정의 회복과 민주주의 수호라는 역사적 사명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김양현 후광학술상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한홍구 교수의 활동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강조한 국가에 의한 억압의 극복, 인권의 보장, 민주주의의 회복이라는 후광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며 “그의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실천은 후광학술상의 제정 취지에 부합하는 매우 상징적인 수상 사례”라고 밝혔다.

후광학술상은 전남대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7년 제정한 상으로, 민주‧인권‧평화의 실현에 기여한 국내외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전남대학교 73주년 개교기념식에서는 용봉인영예대상과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 용봉학술상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용봉인 영예대상은 ▲김웅기 글로벌 세아그룹 회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수여했으며,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에는 ▲김경호 서울특별시 광진구청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이동원 MBN 매일방송 대표이사 ▲문재웅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장 ▲김병주 제22대 국회의원에게 돌아갔다. 용봉학술상에는 ▲김도형 전남대 화학공학부 교수 ▲한의숭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부교수에게 돌아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2025학년도 영양교육지원청부설 영재교육원 수료식 개최

[뉴스스텝] 경상북도영양교육지원청 부설 영재교육원은 12월 5일 영양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2025학년도 영양교육지원청부설 영재교육원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료식에는 초등 인문반, 초등 창의융합반 학생들과 20여 명의 학부모, 지도강사가 참여하여, 학생들이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열고, 이를 바탕으로 산출물을 발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보며

부산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올 한 해 성과보고회 열어

[뉴스스텝] 부산 북구는 지난 3일, 2025년 북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성과보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성과보고회는 청소년 보호 유공자 표창 수여를 시작으로 2025년 사업 운영실적과 2026년 계획 및 우수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보고회는 북구의 청소년 지원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며, 연계 기관과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였다.구청장 표창을 받은 정서지원 사업 멘토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 “유성의 겨울 밝히는 신호탄이 되길”

[뉴스스텝]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은 5일 유림공원(유성구 봉명동)에서 개최된 2025 유성온천 크리스마스축제 점등식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대전의 행복을 소망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기관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 예배를 시작으로 캐롤 공연, 주요내빈 축사, 점등식 순으로 진행됐고, 트리, 캔들 등 크리스마스 마켓과 회전목마, 겨울 간식거리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