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8시간 가족 돌보는 '가족돌봄청년'…서울시, 맞춤형 지원 강화 나선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7 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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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돌봄청년 62% ‘매일 가족 돌봐’… 53.2% ‘지원사업 통해 돌봄부담 감소’ 응답
▲ 가족돌봄청년 홍보물

[뉴스스텝]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청년들은 하루 평균 4.8시간 가족을 돌보는 데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고령(31%) 부모 돌봄이 많았으며 돌봄 기간은 평균 6.72년에 달했다. 또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적 어려움(90.8%)이라고 답했다.

지난 2022년 전국 최초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해 온 서울시가 2023~2024년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공공·민간 자원 연계, 대상자 발굴 등 사업을 보완 및 강화해 올해도 집중 지원에 나선다. 시는 조례 제정 이후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가족돌봄청년지원팀’을 꾸리고 가족돌봄청년 812명을 지원해 왔다.

서울시가 2023년 8월부터 1년간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에 참여한 206명을 조사한 결과, 주당 돌봄 시간은 33.6시간(일평균 4.8시간)이었으며 응답자의 62.6%는 가족을 ‘거의 매일’ 돌본다고 답했다.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으로 5년~10년이 37.4%, 2~4년 사이가 26%였다. 돌봄 이유로는 치매·고령(31%)이 가장 많았고 신체 질환(16.9%)이 뒤를 이었다. 돌봄 대상은 어머니(37.3%), 아버지(26.7%), 형제·자매(13.5%), 조부모(10.6%) 순이었다.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경제적 어려움(90.8%)을 꼽으며 가장 필요한 도움은 ‘생계 지원(93.2%)’이라고 답했다.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4.24점, 우울감은 60점 만점에 29.2점이었다.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뒤 ‘돌봄 부담이 감소(또는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이 53.2%였으며, 68.4%는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또는 매우 도움)됐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 및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 각각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딤돌소득·서울런 등 기존에 70개였던 공공 서비스를 올해부터는 158개로 확대, 연계해 주고 돌봄 경험 공유 및 긍정적 정서 형성을 도와줄 가족돌봄청년 네트워크(영케미: 영케어러들의 케미),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또 생계·주거·학습·의료 등 각 분야별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을 함께해 온 7개 업무협약 기관과 더불어 청년층에게 선호도 높은 금융·심리 상담 등 관련 민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기아대책·초록우산·㈜365mc·효림의료재단·서울사회복지협의회·KMI한국의학연구소 등과의 협업을 통해 가족돌봄청년을 다방면으로 지원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자신이 ‘가족돌봄청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 전화 상담뿐 아니라 온라인 창구도 상시 운영하는 한편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조사와 연계하여 상·하반기 1회씩 대상자를 집중적으로 찾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가족돌봄청년은 전화를 비롯해 복지포털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서울시가족돌봄청년지원 WAY) 등을 통해 돌봄 유형, 가구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서비스를 신청·접수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한창 미래를 그리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야 할 시기에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청년이 없도록 발굴부터 지원까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정책을 더욱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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