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산업박물관, 2023년-1973년 : 일과 배움 사이 청춘의 성장통 담은 기획전 연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9 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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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7월 16일, G밸리산업박물관 3회 연례기획전 '구로,청춘 2023: 성장통' 개최
▲ G밸리산업박물관 1회 연례기획전 '구로, 청춘 2021: 내 일처럼'

[뉴스스텝] 2023년 G밸리 직장인의 삶이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갓생'을 꿈꾸고, '욜로YOLO'를 지향한다면, 1970~80년대 구로공단 시절의 청춘의 삶은 어땠을까. 공장일이 끝나면 야간학교를 다녀서 졸업장을 따고, 기술을 익혀 잔업 없는 회사로 이직을 준비했던 청춘의 성장통을 담은 기획전이 열린다.

노동자의 교육과 자기계발을 주제로 일 년 동안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서울시립 G밸리산업박물관(서울시 구로구 G타워 내)이 세 번째 연례기획전'구로, 청춘 2023: 성장통'을 선보인다.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은 구로공단 노동자 25인 인터뷰와 조사연구를 묶은 아카이브에서 시작됐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끝없는 자기계발, 성장, 배움의 긍정과 피로를 4인의 작가(이설, 이진영, 조재영, 컨템포로컬)가 설치, 영상,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전시에는 구로공단 노동자의 배움부터 지금 청년들이 처한 자기계발 부담, 현대인에게 진정한 배움의 의미가 담겨있다.

G밸리산업박물관(서울시 구로구 G타워)은 국내 최초의 산업박물관인 동시에, 서울 서남권 유일 공립박물관으로 서서울의 문화를 ‘생산’한다. 수출산업을 이끈 구로공단의 역사부터 첨단산업과 디지털로 무장한 G밸리 젊은 노동자들의 문화 형성을 위해 역사와 예술, 연구와 기록 아카이브를 통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구로, 청춘'시리즈는 도시와 건축, 생활과 문화, 산업과 기업, 노동 일자리, 이주라는 5가지 주제를 돌아가며 매년 진행되는 연례기획전이다. 올해는 생활과 문화에 해당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설 작가는 사회의 구조 속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조화를 프레넬 렌즈를 통해 각각의 모양과 빛을 쏟아내는 톱니바퀴로 표현한 ‘기지개’ 시리즈(2023)를 선보인다.

이진영 작가는 수많은 데이터가 과도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현대에서, 성장과 성공 결과는 오롯이 개인의 부담이 되는 사회를 지적한다. 콘크리트와 폴리스틸렌처럼 산업현장의 묵직한 물성을 이용해 벽돌처럼 쌓아 올린 ‘데이터(2023)’를 통해, 가볍게 흩날리지 않은 성장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조재영 작가는 프로젝트그룹 지지추(GG-chu)와 공동작업을 통해 배움의 의미를 추적한다. 배움이란 나와 다른 이질성을 현재의 나에게 ‘+1’ 하는 작업으로, 일정 기간마다 서로의 그림을 보고 새로운 사유를 덧붙이며 '끝나지 않는 이야기(2023)'를 만들고 배워갔다. 360도로 돌아가는 새로운 그림 속에서 관람객만의 이야기가 생성되듯, 배움을 향해 무한히 걸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컨템포로컬(ContempoLocal)은 ‘끝말잇기(2023)’라는 놀이 형식의 비디오를 통해 ‘구로공단’ 시절에서부터 지금의 ‘G밸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노동 현장과 배움에 대한 열망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언어를 탐구한다. 노동자에서 학생으로 끝나는 낱말 사이에서, 역사와 개인과 사회의 요소가 우연한 방향으로 교차와 대비를 반복한다.

이번 전시는 G밸리산업박물관, 구로문화재단, 금천문화재단이 참여한 ‘서서울 문화 네트워크’의 첫 번째 공동사업이기도 하다. 금천문화재단이 추천한 조재영, 컨템포로컬과, 구로문화재단이 메이크구로창작소 레지던시에 참여를 통해 추천한 이설, 이진영 작가 총 4인이 G밸리산업박물관이 제공한 인터뷰 아카이브와 강연에서 영감받아 새로운 G밸리의 유산이 될 여섯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한,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을 풍성하게 만들 관람객 대상 프로그램이 6월 한달간,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이다.

G밸리산업박물관은 뮤지엄 런치박스(1일), 직장인·학부모·시니어 등 그룹을 대상으로 차 마시는 오후 해설(8,15,22일 총 3회)를 운영하며, G밸리 사람들의 성장과 전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종익 서울시 전략산업기반과장은 “서서울 문화 네트워크의 공동사업으로 추진된 '성장통' 전시를 통해, 구로공단 역사를 계승하고 G밸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G밸리산업박물관과 시민 간 적극적인 소통의 기회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G밸리산업박물관 연례기획전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G밸리산업박물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종 문화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5월 중순 참여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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