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장애인시설 종사자 이야기 책으로 출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3: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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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장애인 관련 시설 종사자 7명
▲ 인천시 장애인 관련 시설 종사자들이 펴낸 ‘흔들려도 과녁을 향해’ 표지.

[뉴스스텝] 사회복지 현장에서 장애인과 함께 하는 종사자들이 모여 현장 경험을 담은 작은 책자를 펴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최근 장애인 관련 시설 종사자 7명이 작가로 참여한 에세이집 ‘흔들려도 과녁을 향해’를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에세이집은 센터가 지난 3월~10월 진행한 소규모 스터디그룹 ‘장애인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의 결과로 탄생했다. 모두 7명이 참여했다.

12회 과정으로, 매월 2회 수업이 열렸다. 지난 11일에는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책은 각기 다른 시설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만난 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민했던 과정을 담았다.

이명옥 예림원 사회복지사가 쓴 ‘엄마 만나러 갑니다’로 시작한다.

지적장애인 ‘석훈’ 씨가 10년 전 헤어진 엄마를 만나러 가는 시간을 담았다.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큰 석훈 씨는 엄마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트라우마가 남아 일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씨는 석훈 씨가 엄마와 관계 회복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2년간 꾸준히 석훈 씨를 설득한다.

그 덕분에 마음을 연 석훈 씨는 8년 만에 선물을, 10년 만에 직접 만나러 길을 떠난다.

김윤이 무지개주간이용센터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경험과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겪는 어려움과 갈등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김씨가 쓴 ‘행복이 뭐 별건가요?: 보통의 삶을 지원합니다’에는 센터에서 만난 ‘윤진’ 씨가 등장한다.

장애인 지원의 진정성을 고민하며 윤진 씨를 마주한다.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다시 생각한다.

문혜진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는 글 ‘모든 청년의 바래지 않는 청춘을 지키고 싶다’에서 청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장애인들을 들려준다.

사람의 관심이 필요한 26세 ‘수진’ 씨는 장애인활동지원사의 폭언에도 그 끈을 놓지 못한다.

24세 자폐성 장애인 ‘재원’ 씨는 복지관 카페 단골이다.

어느 날 안전한 곳에만 머물던 재원 씨가 복지관 카페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다른 사람과 교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자폐성 장애의 편견을 깨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근 카페에 같이 가자고 요청한다.

‘지석’ 씨는 복근을 만들려고 복싱장에 다니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나누고 싶다.

최명길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회복지사는 글 ‘장애 운동 사회복지사’에서 장애 운동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여기에 주거전환센터 양한영 사회복지사와 황선영 사회복지사는 글 ‘장애인 자립생활의 핵심, 관계 맺기’ ‘삶의 변화를 이끄는 공간’에서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 지원 사업 현장을 이야기한다.

정재원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장은 “여러 이유로 바쁘고 복잡한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다운 바른 실천이 쉽지는 않다. 읽고 쓰고 나누며 적용하는 가운데 다시 흔들리기도 한다”며 “사회사업 글쓰기는 장애인 당사자가 자기 삶을 살고 더불어 살도록 돕는 과정을 기록하고 성찰하며 사회사업가로 활동할 수 있는 동력이 돼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2021년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사서원이 수탁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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