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위한 민관동행 일상회복부터 사회진입 지원까지 확대한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5 14: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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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청년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일을 통한 자립과 성장지원 약속
▲ 서울시청

[뉴스스텝]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해 온 협력 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와 협력 기관들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회복뿐만 아니라 사회진입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민관동행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기로 약속한다.

서울시는 3월 25일 15시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고립·은둔 청년 지원 협력 기관과 간담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협력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6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다.

서울시에서는 2024년 ‘외로움 없는 서울’ 만들기 일환으로 전국 최초 고립·은둔 청년 전담 기관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개관하고, 센터를 구심점으로 45개 기관과 민관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 교육계, 의료계, 재계(기업), 민간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 속해 있는 협력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하여 사회공헌 및 재능기부, 협력사업 형태로 고립·은둔 청년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어 왔다.

2024년 4월 서울시와 협력을 시작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작년 한 해 동안 고립‧은둔 청년의 신체건강 회복을 위해 69개 항목에 대한 건강검진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지원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고립·은둔 청년 48명은 오랜 시간 불규칙한 생활로 나빠진 건강을 돌보고, 일상 속 건강관리법을 상담받으면서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에는 고립·은둔 청년 476명이 참여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며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중 20명은 정식 작가등록을 통해 전시 및 출간 활동을 하는 등 사회진입에 성공했다.

2023년 서울시와 4자 협약을 체결한 (사)빅드림·KMI한국의학연구소·헬스경향은 화상·피부질환 등 외형적 신체질환으로 바깥 활동을 꺼리는 은둔 청년의 치료와 회복을 돕고 있으며,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통해 발굴된 은둔 청년 5명이 사업에 연계됐다.

2023년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한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은 사회적 지지체계 부족 등으로 인해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자기돌봄의 루틴을 익힐 수 있는 ‘마음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년 스스로 2~3주간 자기돌봄 루틴을 수행하며 느낀 변화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모임 형태로 진행되어 참여 청년들의 일상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공공배달앱 ‘땡겨요·먹깨비·위메프오’는 포장 주문 전용 할인쿠폰 1천 매를 지원하며 집 밖으로 나오기 어려워하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외출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자주 해결하는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이 홍보될 수 있도록 배달앱 배너와 알림을 활용한 광고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서울시와 협력 관계를 맺은 신세계센트럴시티에서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청년기지개센터에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임직원이 직접 로스팅한 유기농 원두를 매달 센터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센트럴시티가 보유 중인 옥외전광판을 활용하여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홍보하며 지역사회 고립·은둔 청년 발굴과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서울청년기지개센터 개관부터 협력해 온 한성대학교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진로 탐색 및 설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총 78명의 고립·은둔 청년들이 직업 가치관을 진단하고 커리어 로드맵을 설계하며 사회진입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었다.

한국YWCA연합회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체험형 교육과 금융컨설팅을 제공해 올바른 금융 가치관 함양과 경제적 역량 강화를 도왔다. 작년에는 고립·은둔 청년 대상 금융 캠프를 운영해 목돈 만들기, 신용관리, 금융 피해사례와 예방 등 실생활에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지원했다.

신한카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지난해 9월 개관한 서울청년기지개센터 내 ‘아름인 도서관’을 조성했다. 고립·은둔 청년들이 책을 통해 천천히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따뜻하고 편안한 도서·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자기계발서, 에세이 등 도서 6,700여 권과 디지털 교육기기를 후원했다.

신한카드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외에도 청년 생활비 안정, 취·창업 지원, 금융교육 등 서울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서울시와 협력 중이다. 실생활에 밀접한 편의점 할인을 시작으로 교통, 문화, 주거 등 혜택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한카드 자사 쇼핑 플랫폼과 연계해 청년 창업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서울시 청년 쿡 비즈니스센터 입주 기업 ‘파라디’가 신한카드 올댓 쇼핑 플랫폼에 입점해 기획관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토스’는 ‘내일을 준비할 때 읽어야 할 책’ 등 1,000권을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 기부하여, 청년들이 고립·은둔을 벗어나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왔다.

고립·은둔청년을 비롯한 서울 청년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민관동행 프로젝트는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기존에 진행했던 협력사업은 고립·은둔 청년의 수요를 반영해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하여 진행된다. ‘땡겨요’(서울배달플러스 운영사)와 ‘먹깨비’는 포장할인 쿠폰 지원규모(1,000매 → 1,700매)를 늘린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또한 건강검진 지원인원(200명 → 300명)과 검진참여 기간(2개월 → 3개월), 문화예술 치유프로그램 운영규모(200명 → 500명)를 대폭 늘려 고립·은둔 청년의 활력 증진을 위한 협업을 지속하는 한편, 고립 청년 560명을 대상으로 전담 직업상담사의 취·창업컨설팅 및 직무 훈련을 제공해 사회진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청년의 ‘일을 통한 성장과 자립 지원’이라는 새로운 협력과제를 발굴하여 중점 추진한다. ‘한성대학교’, ‘아이들과미래재단’ 은 고립·은둔 청년의 회복수준에 적합한 일경험을 제공하고, 일경험 활동처를 연계하기 위해 청년기지개센터 관계자와 청년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해 협력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도 청년의 사회진입과 적응을 도울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협업을 확대한다. 현직자 멘토와 청년 멘티가 함께 식사하며 타향살이, 대인관계 등 고민을 나누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 ‘청년 공감 식탁’과 경영·마케팅·IT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자가 프로보노로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기업 연합 직무 멘토링’ 등 청년의 진로와 취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서울시의 정책지원 인프라와 협력기관의 전문성·자원이 결합해 놀라운 협업 성과를 창출했다” 면서, “올해는 고립·은둔 청년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일상회복을 넘어, 사회진입과 성장을 도울 공동 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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