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미래세대 열린 시민교육 활성화’업무협약(MOU)체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07 13:35:48
  • -
  • +
  • 인쇄
청소년 시민역량 강화 한뜻...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토론교육 본격 가동·확산 기반 마련
▲ 서울시교육청

[뉴스스텝] 서울특별시교육청은 6월 7일 오전 9시 30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경기도 의왕 소재)에서 ‘미래세대 열린 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하여 경기도교육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6.10. 민주항쟁 37주년을 계기로 체결된 이번 협약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자질과 시민적 덕성을 함양하고, 공동체의 당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민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펼치는 데 세 기관이 상호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협력의 주요 내용은 △미래지향적 민주주의 교육원칙 수립, △공동체적 인성을 포함한 민주시민교육 역량 개발을 위한 공동의 연구와 협업,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협약(미래지향적 숙의형 토론교육 원칙) 수립 및 관련 교육의 공동진행,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의 체험활동과 교사연계 프로그램 기획‧운영 등이다.
요즘 우리 사회가 세대 간, 이념 간 차이로 인한 양극화와 진영 간 첨예한 갈등으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하고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우리 사회 역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포용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협약에 근거한 ‘미래지향적 숙의형 토론교육’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찍이 독일에서도 1, 2차 세계 대전 후, 극심한 이념 갈등으로 사회가 큰 혼란에 휩싸였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민교육의 세 가지 원칙으로 이루어진 ‘보이텔스바흐 협약’ 안을 만들고 이를 교육에 도입하여 갈등을 완화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보이텔스바흐 협약1976년 서독의 보수, 진보를 대표하는 정치가와 지식인들이 모여 정립한 원칙으로 ‘선입견이 없는 시민 양성’을 목적으로▷강압적인 교화와 주입식 교육을 금지하고 학생의 자율적인 판단을 중시하고 ▷논쟁적 주제는 수업중에 다양한 입장과 논쟁상황이 그대로 드러나게 하며▷학생의 상황과 이해 관계를 고려해 스스로 시민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3대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 독일은 보이텔스협약에 근거하여 초등학교부터 주 2회 토론 수업을 통해 서로 입장을 바꿔가며 같은 이슈 논쟁을 한다. 이러한 교육은 통일 후 사회 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협약에 근거한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을 개발하고 학교 현장에 도입하여 공존형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 3자 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이 협력하여 이를 본격 가동·확산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이번 업무협약은 미래세대의 열린 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진영 논리를 넘어서서 힘을 모은 첫 시도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라며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협업과 실천을 통해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포항시 남구보건소, 금연구역 합동 점검으로 간접흡연 피해 최소화

[뉴스스텝] 포항시 남구보건소는 지난 5일부터 지역 내 법정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흡연 행위 근절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주·야간 합동 점검·단속을 실시하고 있다.오는 12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점검은 보건소를 비롯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8개 조의 합동 점검반이 주·야간으로 주요 금연 구역에 대한 순회 점검으로 실시된다.주요 점검 대상은 공공청사, 의료기관, 유치원, 어린이집,

진안군치매안심센터, 치유프로그램 운영

[뉴스스텝] 진안군치매안심센터는 13일 진안고원 치유숲에서 백운면 치매 환자 및 인지 저하자 20명을 대상으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했다.이번 자원 연계 치유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치매 어르신에게 맞춤형 치유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치매 악화 예방, 사회적 교류 증진, 인지 자극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운영됐다.프로그램은 치매 어르신 및 인지 저하자를 대상으로 원예 활동 등 인지 자극을

충남도, 5개 대학 밀집 천안 안서동 대학로 ‘새단장’

[뉴스스텝] 민선 8기 힘쎈충남 공약 사업인 ‘안서동 대학로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충남 천안시 안서동 대학로가 청년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쾌적한 도시 공간으로 새단장한다.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 정비 사업’ 공모에 천안 안서동 대학로 일대가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전국 단위 공모사업으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