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에 불어온 기분 좋은 낯선 바람, 남산골아트랩-이상한옥, `낯선 합(合)` 전시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5 13: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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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 10월 9일~11월 5일 신진예술가 공모전시 '낯선 합' 개최
▲ 2023남산골아트랩 포스터_‘낯선 合’

[뉴스스텝] 서울시 대표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은 신진예술가 공모사업인 '남산골아트랩 – 이상한옥(理想韓屋)'의 올해 마지막 전시 '낯선 합(合)'을 한옥마을 내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에서10월 9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개최한다.

'남산골아트랩'은 남산골한옥마을의 신진예술가 공모사업으로, 35세 미만, 개인전 3회 미만의 예술가들이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펼치는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프로그램의 부제인 ‘이상한옥(理想韓屋)’은 ‘이상(理想)’과 단어 ‘이상한’을 혼합한 중의적인 의미를 지녔는데, ‘이상적’ 또는 ‘이상하게’도 다가올 수 있는 신진예술가들의 새로운 도전과 재해석을 선입견 없이 만나보고자 하는 뜻을 나타낸다. 더 나아가 한옥이 가지는 ‘전통’이라는 표상적인 한계성을 허물어보자는 도전적 의미도 담았다.

'남산골아트랩 – 이상한옥(理想韓屋)'의 올해 마지막 전시이자, 네 번째 전시는 김수진, 신우철 작가의 단체전 '낯선 合'이다. 물성과 기능 그리고 상황적 연출에서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위가 공존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작가 김수진은 바람에 흩날리는 입체적 형태의 자수로 정적인 장식성을 벗어나 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또한, 자수를 일상적으로 활용한 작품들을 통해 자수의 새로운 쓰임을 보여주며, 전통적인 자수에서 나아가 감정과 기원을 색채로 표현하여 입체적 형태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외로움의 시간 속에서 느꼈던 감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장신구와 조형으로 표현하여 작품에 담아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지 않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단단해지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 신우철은 전설의 동물 ‘해치’를 활용하여 다양한 상황적 연출과 시각적 개성을 표현하며, 전통과 현대, 순수와 기능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창작한다.

그의 작품 시리즈인 ‘'Haechi in cage'’는 동아시아 전설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해치’가 틀 안에 갇혀있는 형상이다. 이 작품에서는 ‘해치’와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며, 그의 자세와 크기에 딱 맞는 틀 사이에서 우리와 소통한다. 이로써, 틀에 갇혀있는 ‘해치’의 이미지는 낯설고 생소하면서도 틀의 존재로 인해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기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 작품은 정의와 경외감을 혼합한 흥미로운 감정을 자아낸다.

2023년 '남산골아트랩 - 이상한옥(理想韓屋)'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09:00~21:00까지 관람 가능하고 매주 월요일(10월 9일 제외)은 정기 휴관일이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한옥마을 체험전시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두 명의 신진 작가들의 단체전으로 펼쳐질 ‘낯선 합合’ 전시는 전통 한옥 공간에서 현대와 자연, 인위가 서로 어우러지는 예술적 장면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신진 예술가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창작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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