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년 역사 '서울장난감도서관' 확장 이전…일요일도 운영으로 편의성 개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1 13: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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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장난감 149개 추가 입고…총 1,474종 4,902개 장난감·도서 보유
▲ 서울장난감도서관 위치도

[뉴스스텝] # 시기별로 아이에게 필요한 장난감도 다르고, 사준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싫증 내는 장난감을 매번 구입하기가 부담됐는데, 1년에 단돈 만 원으로 다양한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다니 정말 좋아요. 직장인이라 평일 방문이 어려운데 이제 일요일까지 운영한다니 더 자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아빠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 서초구 거주, 10개월 자녀 양육자 A 씨)

# 맞벌이를 하고 있어, 토요일 운영이 정말 고마워요. 더군다나 새로 이사한 곳에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아직 다 이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건물 안에 키즈카페 뿐만 아니라 양육하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이 있어 시간표를 짜서 잘 활용해보려고요.
(서울 구로구 거주, 46개월 자녀 양육자 B 씨)

2001년 12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서울장난감도서관’이 더 넓고 방문하기 쉬운 장소로 확장 이전, 2달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22일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동작구 대방동 소재 ‘스페이스 살림’ 지상 1층에 244.1㎡ 규모로 ‘서울장난감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장남감 대여소를 넘어 온 가족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기존 을지로입구역사 내 위치 해있던 ‘서울장난감도서관’은 출퇴근길 인근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였지만, 주차 공간이 없어 부피가 큰 장난감 대여․반납에 어려움이 있고, 주말에는 토요일만 운영하여 아이와 함께 찾는 공간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다.

지난 6월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 97.9%가 서울장난감도서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어떠한 부분이 개선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7%가 ‘놀이 체험 공간 마련’을 꼽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일 장난감 1회 연장’(27.0%), ‘이동식 장난감도서관’(17.8%) 운영이 제안됐다. 이 밖에도 주차장, 택배 서비스 확대 등 대여 장난감을 운반하는 과정에서의 편의성 개선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새롭게 단장한 ‘서울장난감도서관’은 기존 을지로입구역사 내(약 120㎡)보다 2배 이상 넓어졌으며, 건물 내에 주차장(130면 규모)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기에 더욱 편리해졌다. 이에 맞춰 주말 운영일도 확대하고, 장난감도 추가로 구비 했으며, 장난감 대여․반납 서비스 편의성도 대폭 개선했다.

시는 시범 운영 기간 늘어난 주말 방문객 수를 고려하여, 토요일에 한했던 주말 운영을 일요일까지 확대했다.

을지로입구역사 내 위치해있던 기존 ‘서울장난감도서관’에는 주차 공간이 없고 협소한 공간 탓에 아이 동반 방문이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다. 반면, 스페이스 살림은 건물 내에 주차장과 다양한 양육 편의 시설이 있어 실제로 주말 가족단위 방문이 크게 늘었다.

‘서울장난감도서관’은 평일 화요일~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주말 토·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를 통해 평일 방문이 여의치 않았던 직장인 양육자의 편의성 또한 높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최신 육아 트렌드를 반영한 이른바 ‘국민템’ 장난감이 새로이 구비됐다. 시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올해 상반기에 많이 대여됐던 인기 품목들을 반영했다.

부피와 가격 면에서 구매가 주저되는 대형 장난감과 분유제조기, 젖병소독기, 바구니 카시트 등 사용기간이 짧으면서 고가인 육아용품 등 149개 장난감을 추가로 구비했다.

서울장난감도서관은 현재 1,474종 4,902개의 장난감과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7,605명이 40,417건을 대여했다.

엄마아빠의 현실적인 육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서울장난감도서관의 용품을 거주지 가까운 자치구 장난감도서관에서 대여 반납할 수 있다.

양육자가 어린아이와 함께 ‘서울장난감도서관’ 방문 시 장거리 이동과 택배 대여의 배송비 부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거주지 인근 자치구 장난감도서관에서 ‘서울장난감도서관’ 보유 품목을 확인하여 신청, 자치구 장난감도서관을 통해 수령하고 반납할 수 있다.

올해는 사용기간이 짧고 양육자에게 경제적인 부담이 될 수 있는 육아용품 최대 10종에 한정하여 시범적으로 중구, 도봉, 마포, 송파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히 장난감을 대여하기만 하는 공간을 넘어서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체험의 기회를, 양육자에게는 쉼과 여유를 선사하는 놀이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이전과는 차별화된다.

스페이스 살림은 일, 돌봄, 행복의 균형을 위해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엄마아빠VIP존, 푸드 스튜디오 등이 운영되어 온 가족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장난감도서관’ 내부에는 신체놀이, 역할놀이 등 장난감을 종류별로 배치해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유형의 장난감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하고, 한 편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 원하는 장난감을 가져와 놀이해 볼 수도 있다.

‘서울장난감도서관’을 통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기부하거나,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하여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장난감을 기부하면, 기부된 장난감에 대한 포인트를 제공한다. 포인트는 연회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기부받은 장난감을 깨끗이 세척하고 수리하여 일반대여품으로 전환하거나 다양한 기관에 기증하기도 한다.

장난감 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원 재순환과 나눔의 의미를 알려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서울장난감도서관’이 20여년 만에 더 크고 접근성 좋은 곳으로 확장이전했다.”며 “단순히 빌리는 공간을 넘어서 양육자와 아이가 함께 방문해 아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양육자는 고단한 육아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더욱 즐겁도록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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