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대장동은 5천억 환수, 전남은 0원?’ 서동욱 도의원, “수천억 개발이익, 누구를 위한 것인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8 13:30:04
  • -
  • +
  • 인쇄
신대ㆍ선월지구 등 전남도 개발사업의 이익환수 실태 집중 질타
▲ 전라남도의회 서동욱 의원

[뉴스스텝] 전라남도의 각종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에서 발생한 막대한 개발이익이 정작 지역 주민에게 환원되지 않고 민간사업자나 외부자본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의회 서동욱 의원(순천4, 더불어민주당)은 7월 18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전남 전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의 개발이익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리고 그 이익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환원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질문했다.

서 의원은 “남악, 오룡, 죽림 택지개발을 비롯해 순천 신대지구, 선월지구 등 전남도의 대표적 개발사업 5곳 모두 개발부담금 징수 실적이 없고 재투자 실적 역시 구체적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았다”며 전남도의 무책임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법상 개발이익을 재투자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신대ㆍ선월지구 개발사업에서는 ‘준공 후 계획 수립’, ‘추후 협의’하는 모호한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성남 대장지구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처럼 타 지자체는 민간사업자와의 사전 협상을 통해 수천억 원 규모의 개발이익을 공공에 환수하고 있는 반면, 전남도는 행정적 의지와 조율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순천 선월지구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 과정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은 당초 5,400세대에서 6,000세대가 추가된 개발계획 변경이 이뤄졌는데 그 명분은 중ㆍ고등학교 설립 기준 충족을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 의원은 “이는 어디까지나 명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전남도교육청 답변에 따르면 학교 신설 기준에서 세대수는 절대적인 요건이 아니며 실제로 기준 세대수에 미달했음에도 초ㆍ중학교가 신설된 사례가 이미 전남도 내에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처럼 세대수는 단지 하나의 판단 요소일 뿐인데 이를 근거로 개발계획을 확대하는 것은 민간사업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개발계획 변경 승인 절차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민간사업자가 개발이익을 얻는 것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그 이익이 지역사회로 재투자되지 않는다면 공공개발의 정당성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전남도의 실질적인 개선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개발계획 수립 시 재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포함하고 사전협상제 도입, 개발이익 환수율 기준 설정, 사용 내역에 대한 점검체계 구축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전남도가 과연 지역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지 공기업과 경자청 등 관할 기관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앞으로 전남의 모든 개발사업이 ‘지역 주민을 위한 진짜 개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조희선 의원, 실효성 없는 정책에 30억… 도민 신뢰 저해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9월 10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심사에서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적정성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조 의원은 “도민의 문화 접근성 향상이라는 사업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유사한 지원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경기도의 별도 사업이 중복

농식품부 장관, 동물보호단체와 간담회 개최

[뉴스스텝]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월 10일 오후, 서울 하나증권센터에서 주요 동물보호단체장과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10월 4일 법정기념일인 제1회 동물보호의 날을 맞이하여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동물보호단체의 건의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

고용노동부, 성장과 상생을 위한 일터혁신 노사의 든든한 파트너, 우수 컨설턴트 선정

[뉴스스텝]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일터 혁신의 현장 확산을 위해 「2025년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일터혁신’이란 노사 참여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 등을 개선해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근로 여건을 향상시키는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말하는데, 정부는 일터혁신을 희망하는 기업에 무료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을 통해 일터의 변화를 촉진하고 상생하는 문화 확산을 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